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각) 이란을 상대로 재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텔아비브 키리아 군사기지 지하벙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이 회의를 하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각) 이란을 상대로 재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번 공격이 이란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을 목표물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NBC에 따르면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우리는 이란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군사적 목표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에 우리를 위협했거나 미래에 위협할 수 있는 것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또 다른 익명의 이스라엘군 소식통도 미국 CNN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에는 에너지 인프라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공격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이 벌인 일이지만, 공중 방어를 포함해 (이스라엘은) 미국과 깊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군은 26일 새벽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앞서 지난달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맹폭 제거하자, 이란은 지난 1일 미사일을 대규모 동원해 보복에 나선 바 있다. 이날 공격은 이란의 당시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재보복 차원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정권의 공격에 대응해 현재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정밀타격 중"이라고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스라엘이 자기방어 차원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과 자기 방어 차원에서 이란 내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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