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상황 바뀔 가능성 제기
TSMC 주가 이날 4% 이상 급락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압도적 1위 기업 대만의 TSMC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생겼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정부의 미국 상무부는 아직 TSMC에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지원법(Chips Act·칩스액트)에 따라 TSMC가 바이든의 미 정부로부터 받을 예정인 보조금은 70억 달러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올해 연말에 반도체 보조금을 집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자금을 외국 기업에 쓰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가 당선된다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관세를 통해 반도체에 대한 복잡한 검사를 요구할 것이다"고 짚었다. 미즈호증권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는 대만 반도체 산업에 악재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CNBC에 “우리는 미국에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기를 원한다"면서 "솔직히 어떤 기업이 미국에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로 이날 TSMC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 이상 급락했다. TSMC 주가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 지난주 2.22% 하락했었다.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