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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듀엣으로 부른 '아파트'(APT.)가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하면서 동명의 히트곡 ‘아파트’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윤수일의 히트곡 '아파트'는 로제의 신곡 발표 이후 지니뮤직 기준 스트리밍이 190% 급증했다. ‘로브(로제·브루노 마스)’의 ‘아파트’와 제목이 같아 화제가 되면서 ‘원조 아파트’라는 별명도 생겼다.
윤수일은 29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내 노래를 재건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이 노래를 40여년 전에 발표했는데, 참 오랫동안 노래방 애창곡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아파트 2'를 하나 만들어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창작인이란 생각에 하지 않았다"라고 돌이켰다.
로제·브루노 마스의 ‘아파트’가 흥행하면서 윤수일의 '아파트' 스트리밍이 늘어난 것은 물론, 두 곡을 섞어 다양하게 제작한 영상들도 ‘재건축 버전’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윤수일은 "내 노래 도입부에 초인종 '띵동' 하는 소리를 넣었는데, 이 소리와 로제 노래의 '아파트 아파트~' 하는 소절이 다 나오더라"라고 들어본 소감을 전했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발매 후 42년이 지났지만 응원가 등으로 사용되며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윤수일은 "젊은 친구들이 로제의 '아파트'를 들으면서 동명의 제 노래에도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덩달아 제 음악도 주목받아 너무나 기쁘다“라며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조합이 아주 훌륭하게 이뤄져 좋은 곡이 나왔다.
전 세계인이 이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선배 가수로서 기쁘고 축하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제·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는 이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했다. 이는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로, 종전 최고 기록은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13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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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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