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2024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K9A2를 전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외 수출 호조에 힘입어 K-방산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KAI)·LIG넥스원이 4·4분기 괄목한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제 분쟁이 이어지면서 국방비 확장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 이들의 총 영업이익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4사의 올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현대로템과 KAI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KAI(한국항공우주)는 3·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763억원을, 현대로템은 1374억원을 거두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역시 호실적이 예고돼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양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3410억원, 61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197.3%, 50.6%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방산 4사가 합산 영업이익으로 2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7920억원을 거둬들였다.
특히 세계 각국이 앞다퉈 국방비 증강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한동안 국내 방산업체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조3936억달러(약 3317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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