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면적 70㎡ 안팎의 실속 있는 평면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합한 적당한 공간과 다양한 수납 설계가 장점으로 꼽히며, 분양가 상승 속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구당 인원 수가 줄어드는 사회적 변화와 주거비 부담 심화에 따라 이러한 ‘가성비’ 평면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용 70㎡대 면적은 소형 평면보다 넓으면서도 중형 평면에 비해 분양가 부담이 덜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2~3인 가구 수는 약 1,054만 가구로, 이는 전체 가구의 47%에 해당한다. 전용 70㎡는 넉넉한 공간감과 합리적인 분양가를 동시에 갖춰 이러한 가구 유형에 적합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승세도 가성비 평면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본형 건축비는 올해 1㎡당 210만 6,000원으로, 지난해 9월 대비 13만 원,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45만 6,000원이 올랐다. 이처럼 건축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중소형 평면이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도 전용 70㎡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 계양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두산위브더제니스계양’의 전용 74㎡는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용 49·59㎡의 평균 경쟁률인 3.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달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 역시 전용 72㎡가 39.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용 84~147㎡의 중대형 타입(10.4대 1)을 압도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9대 1로, 대형 평면(8대 1)보다 높았다. 소형 평면은 29.2대 1로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분양가 인상으로 인해 가성비가 뛰어난 중소형 평면이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70㎡의 경우 방 3개와 화장실 2개 구조에 팬트리,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의 수납공간까지 설계가 가능해 2~3인 가구에게 충분히 여유로운 생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중소형 평면이 세금과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 선택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가구 구성 변화와 분양가 인상 속에서 가성비 평면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25일 충남 아산시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70㎡임에도 전 타입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팬트리 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는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로, 총 9개 동에 걸쳐 전용 70·84㎡, 1,163세대 중 975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남서향과 동향 위주로 배치된 이 단지는 일부 세대에서 매곡천과 곡교천 조망이 가능하다.
이 단지의 청약은 오는 11월 4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5일에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원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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