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셀 소재 폭스바겐 공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29억유로(약 19조304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5% 감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3·4분기 누적 합계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 줄어든 89억1700만유로(약 13조3200억원)다.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646만3000대로 1년 사이 4.4% 감소했다. 북미에서 4%, 남미는 16% 늘었으나 중국과 서유럽에서 각각 12%, 1% 줄었다.
아르노 안리츠 폭스바겐그룹 재무최고책임자(CFO)는 "핵심 브랜드 폭스바겐의 9개월간 영업이익률이 2%에 그쳤다"며 "효율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지난 1994년부터 맺어온 고용안정 협약도 해지, 정리해고 가능성도 열어뒀다.
폭스바겐 계열사 아우디는 내년 2월 벨기에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전날 노조에 통보했다. 브뤼셀 공장에서는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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