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35세 이전 결혼하는 여성에게 약 3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정책을 발표해 중국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 뤼량시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여성이 35세 이하이고, 처음 혼인 등록하는 부부에게 보조금 1500위안(약 29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뤼량시 정부는 첫째와 둘째, 셋째 자녀를 낳을 경우 각각 2000위안(약 38만6000원)과 5000위안(약 96만6000원), 8000위안(약 155만원)을 별도로 지급한다.
앞서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29일 출산 보조금 제도 수립 및 지방정부와 정책 연계 등 내용을 담은 출산 지원 강화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뤼량시 정부는 결혼과 출산 친화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조금 패키지의 일부를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뤼량시의 결혼 보조금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정부가 날 생각해줘서 고마워. 너나 가져","그렇게 많이? 감동적"등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이웃 나라 한국에는 55만위안(약 1억원) 출산장려금이 있다더라"라고 했는데, 이는 아이 낳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1억원을 지급하는 부영그룹의 출산장려책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중국 출생아 수는 902만명으로, 1949년 인구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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