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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HJ중공업 '글로벌 함정시장 진출' 맞손

중동·동남아 진출 업무협약 체결

한화시스템-HJ중공업 '글로벌 함정시장 진출' 맞손
조명섭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왼쪽)이 최근 이정욱 HJ중공업 특수선영업팀장과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과 HJ중공업이 글로벌 함정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화시스템이 HJ중공업과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시스템과 HJ중공업은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함정 기술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출용 함정 개발에 본격 나서며 중동·동남아시아 등 해외 함정 시장 본격 진출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HJ중공업은 해군이 운용 중인 소형함과 해경이 운용하는 소·중·대형 경비함 등과 같은 다양한 함정의 선체를 건조한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포함한 각종 센서·무장 등을 제작 및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HJ중공업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해외시장 재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74년 국내 함정부문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됐던 HJ중공업은 1979년 인도네시아에 미사일 고속정 4척을 수출한 국내 최초 함정 수출 기업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 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한 함정 전투체계(CMS)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함정에 전투체계(CMS)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7년부터는 필리핀 호위함·초계함·연안경비함 등 총 13척의 함정에 전투체계를 수출한 바 있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함정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제품의 성능 향상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원을 적극 공유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명섭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해외 수출 함정에 선진국 수준의 기술 성숙도를 가진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MFR)와 같은 첨단 센서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독보적인 해양기술 역량·다양한 수출 노하우 및 수출국 현지화 전략 등 K-방산 경쟁력을 총동원해 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