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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여론조사와 달리 베팅 시장은 트럼프 우세

[2024 미국 대선] 여론조사와 달리 베팅 시장은 트럼프 우세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폴리버에서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는 승자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보이는 것과 달리 베팅 시장 거의 대부분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이날 현재 암호화폐 기반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58.1%,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41.9%라고 보도했다.

또 칼시(Kalshi)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55% 대 45%로 높게 나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모든 예측 시장의 통계를 집계해 분석한 당선 가능성에서도 트럼프가 57.9%로 40.7%인 해리스 보다 높았다.

예측 시장에서 유일하게 프리딕트잇(PredictIt)이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트럼프 보다 2%p 높은 55%로 나왔다.

선거 베팅 시장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으나 여론조사 보다 선거 결과를 더 정확히 예측한다고 옹호론자들이 주장해왔다.

선거 족집게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차례 대선에서 2000년 대선을 제외하고 승자 9명을 정확히 맞춘 아메리칸대학교 교수 앨런 릭트먼은 해리스 부통령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파이브서티에잇(538) 창업자인 선거 통계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무승부 상태이지만 자신의 예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라고 뉴욕타임스에서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예측 방식을 비판했다.

릭트먼은 경제학이 바탕인 실버가 역사나 정치과학자가 아니라며 과거에 많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실버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50개주 중 49개주의 승자를 정확히 예측했으며 2012년과 2020년 결과도 맞췄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30%에 불과하다고 예상했던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통계과학 교수 토머스 밀러는 릭트먼과 실버의 전략 모두 틀렸다고 지적했다.

밀러는 릭트먼이 국내총생산(GDP) 같은 경제 통계를 참고하는 것을, 실버가 여론조사 통계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