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헤이그 총리실에 도착해 마크 루터 당시 네덜란드 총리(현재 나토 사무총장)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마크 루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된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북한군 참전이 이뤄지면 한국과 나토, 또 당사국인 우크라가 협력해 대응하자는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루터 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군 파병 포함 우크라 전쟁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루터 총리의 통화는 지난달부터 이번이 3번째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나토에 파견했던 북한군 파병 정보공유 대표단이 우크라도 방문해 북러 군사협력 대응책을 논의한 것, 이에 우크라도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할 예정임을 전하면서 “우리 정부가 향후 우크라와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토와도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루터 총장은 북한군이 근시일 내 본격적으로 우크라 전쟁에 참전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짚으며 “유례없는 안보 위기에 대응해 한국과 나토를 비롯한 가치공유국들이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우크라-나토 간의 소통·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나토와 유럽연합(EU) 협력 강화를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TF) 설치 결정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 대응을 위해 나토는 물론 EU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루터 총장은 북러 군사협력 대응과 별개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와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자는 요청도 전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