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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트럼프 후보에게 전화로 승리 축하

미국 CNN 보도, 중국 측 발표는 아직 없어

시진핑 주석, 트럼프 후보에게 전화로 승리 축하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미국 미시건주에서 대선 선거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한 걸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미국 CNN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트럼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통화와 관련된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중국 정부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밤 11시 30분(현지시간)께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매체들의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오기 전인 오후 3시 정례 브리핑에선 대중국 관세를 올리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뒤로 줄곧 논평을 회피해왔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할 때면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또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의 대선은 미국의 내정"이라며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확정에 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대선 결과가 굳어진 이날 밤늦게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