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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참패에 '사분오열' 민주…성찰 속 '2028 대권 잠룡' 주목

해리스 "결과 받아들여야" 인정

역대급 참패에 '사분오열' 민주…성찰 속 '2028 대권 잠룡' 주목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워드대학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남편 더그 엠호프가 대선 패배 승복연설 이후 퇴장하고 있다. 해리스는 전날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한다면서도 향후 정치활동을 계속한다고 암시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선거 책임론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들은 중간에 대선후보로 투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시간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집토끼'로 여겨지던 노동자와 유색인종 남성을 잃어 선거에서 졌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핵심 좌파진영 지도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전날 민주당 패배에 대해 "노동자들을 버린 민주당이 노동자들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게 되는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인사로 활동했던 샌더스는 "첫번째로 백인 노동자들이었고, 이제는 라틴계와 흑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한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주)의 비서실장 출신이며 민주당 전략가로 활동하는 크리스 코피니스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파괴하려는 당신들의 의제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문제에 집중해달라'고 4년간 비명을 질렀지만, 이 나라의 엘리트들은 듣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모든 곳의 유권자와 소원해졌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6일 워싱턴DC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나는 이 선거에 승복하지만 이 선거운동에 동력을 공급한 그 싸움에서의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최상의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들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계은퇴 의혹을 누그러뜨렸다.

한편 WSJ는 해리스의 2028년 대권 도전이 불확실하다며 민주당 잠룡들에게 주목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