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본격 추진
2030년까지 신산업 생태계 중심지로 조성
도심융합특구 위치도.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대가 도심융합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부산시가 제출한 기본계획도 정부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센텀2지구 일대를 산업과 주거·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로 조성하려는 부산시 계획에 탄력이 붙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7일 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을 비롯해 울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하는 한편 각 지자체가 제출한 도심융합특구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부산시가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21년 11월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대를 부산도시융합특구 선도 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제정해 지난 4월 의결했다.
이로써 시는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국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부산도심융합특구 내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이 일대를 스마트 선박, 로봇, 지능형 기계, 정보기술(IT) 등 부산의 제조업 혁신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허브밸리를 구축하고, 산업·주거·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융합특구를 부산의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해 청년들이 오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특구 최종 지정으로 △기반 시설(인프라)이 갖춰진 도심에 △직주락(직장, 주거, 오락) 균형을 목표로 △정부 예산 지원과 범부처 집중 지원을 통해 청년과 기업이 매력을 느끼는 공간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도심융합특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일일원에 조성된다. 전체 면적은 191만㎡(약 58만평)에 달한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복합혁신거점 조성과 함께 범부처의 지원을 집중, 기업 투자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도시·건축규제 완화를 통한 고밀 복합개발, 국·공유지 사용료·부담금 감면, 임시 허가·실증 특례 등을 지원한다.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박형준 시장은 “도심융합특구 최종 지정은 부산이 동남권 경제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어가는 디지털 혁신 도시로 거듭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센텀2지구를 남부권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육성해 부·울·경을 잇는 세계적 혁신 생태계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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