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청 표지석.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민생안정과 성장동력 확충에 방점을 둔 10조6919억원 규모 내년 본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본예산은 올해 9조9908억원 대비 7011억원(1.2%) 늘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경기 위축에 따른 세입 감소 등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해 재정사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을 했다. 이어 목적 달성 특별회계 폐지, 일반회계 사업 중 기금 목적에 맞는 사업 발굴·전환을 통해 재원 마련에 힘썼다.
민생·취약계층 지원 등 도민 생활밀접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고 꼭 해야 할 일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2000억원)을 결정했다.
내년 예산은 △전북경제 생태계 전환 △미래 성장기업 유치 △민생경제 회복 △농어민 행복 실현 △도민 삶의 질 향상 △지산학 공동협력 대응 강화 △도민 안전강화 등 전북 미래 준비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경제 생태계 전환과 미래 성장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전북도민 경제 부흥에 1조3321억원, 농어업 경쟁력 강화 및 농생명 산업수도 조성에 1조160억원, 문화·체육·관광 산업 성장에 2535억원, 창의적 인재 양성에 3893억원, 도민 복지·안전에 4조4404억원이 편성됐다.
주요 사업 별 예산 편성안을 살펴보면 자동차, 뿌리기업, 이차전지·반도체, 바이오, 방산 등 전북경제 생태계 전환 사업에 5117억원을 투입한다.
8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최병관 행정부지사가 내년 본예산 편성안에 대한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기업유치, 중소벤처 투자펀드, 스타트업 지원, 투자환경 개선·조성 등 미래성장 기업 유치 분야에는 1570억원이 반영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및 근로자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분야에는 396억원이 투입된다. 공익수당과 농생명산업지구 조성, 청년 농어업인 지원, 축산·어업·어촌 여건 개선, 어업인 지원 등 농어민 행복 실현에는 779억원이 반영됐다.
관광·스포츠, 케이팝, 기후변화 대응 등 도민 삶의 질 향상 관련에는 1093억원이 투자된다. 지역인재 및 외국인 지원 등 지산학 공동협력 대응 강화에는 758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취약계층 보호, 필수·응급의료 지원, 안전환경 조성 등 도민 안전 강화 분야에는 400억원의 예산이 포함됐다.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예산안 숫자 하나하나에 기업인의 땀과 청년의 꿈,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가 담겨 있음을 명심하면서 오랫동안 고심하고 준비했다”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드리고 전북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해 보겠다는 도정의 의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오는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하고, 도의회는 오는 20일 임시회에서 예산안 제안 설명을 시작으로 각 상임위별 심사가 진행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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