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돈 세는 모자를 보고 식사비를 제공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보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그는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 한 줄을 주문해 먹었다. 이때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5~6세 정도의 아들과 함께 들어왔다고.
모자는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더니 라면 1개와 김밥 한 줄을 주문했고, 재킷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 하나씩 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모자가 돌연 라면 주문 취소를 요청했으나, 식당 측은 "라면이 이미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안내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A씨는 "돈이 모자랐나 보다. 다른 분들도 식사 중이고 괜히 저도 설레발일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에서 모자의 식사비도 같이 계산했다.
근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산하기 전까지 그 어머니의 감정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지 몇 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했다"며 자기 행동을 되돌아봤다.
누리꾼들은 "잘했다", "진짜 돈이 모자랐던 거면 너무 마음 아프다", "당신 같은 사람들 덕분에 아직 세상이 살맛 난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지. 아주 잘하셨다", "선행에 오지랖이 어디 있냐. 멋지다", "가끔은 이렇게 베풀고 살자" 등 반응을 보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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