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4·4분기 영업이익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승패를 가를 것이란 평가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은 미약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수요 속 세트 고객사들의 메모리 판가 저항과 반도체부문(DS) 인센티브 일부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2% 성장한 9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중 DS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3E를 공급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향 5세대 HBM인 HBM3E 진입에서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이나 현재 HBM3E 8단 퀄테스트(품질검증) 중이며 4·4분기 중 HBM3E 판매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3·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4·4분기 영업이익은 8조593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22.2% 상승한 수치다.
서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강력한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에 기반해 대형 GPU 고객사에게 4·4분기 HBM3E 12단을 공급 중"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돼 내년 HBM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3000억원, 14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올 4·4분기부터 내년 1·4분기에는 B2C 고객사 재고 조정, 비성수기로 메모리 판가 약세 예상되나 HBM 수요 속에 내년 2·4분기 일반 서버 수요 회복으로 상저하고 실적이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1cnm 공정의 높은 생산성 역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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