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차질없는 정권 인수를 약속했다. 로이터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권인수에 나선 트럼프 당선자에게 바이든은 ‘순조로운 인수’를 약속했다.
대통령 부인과 당선자 부인 간에도 교감이 있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정권 인수 작업 순조로울 것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찾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내년 1월 20일 취임 때까지 정권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 마련된 자신의 옆자리에 앉자 “대통령 당선자님, 전 대통령님 도널드(트럼프)”라고 부르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는 “정치는 험난하다”면서 “내 경험 상 많은 경우 정치 세계는 순탄한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러나 오늘은 순탄한 세계”라면서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 편지
질 바이든 여사는 트럼프 당선자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 환영 인사를 건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질 바이든은 이번 트럼프의 백악관 방문에 멜라니아 트럼프도 동행해 전통적인 전현 영부인 만남을 갖자고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초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멜라니아 트럼프가 이를 사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질 바이든이 대신 트럼프에게 손 편지를 전달했다면서 멜라니아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대통령 부인 부속실에서도 인수작업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참모들, 백악관 고위 참모에”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대선 유세를 도운 주요 참모 4명이 백악관에서도 주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밀러를 포함해 댄 스캐비노, 제임스 블레어, 그리고 테일러 버도위치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
밀러는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자 국토안보 보좌관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정치 부문 책임자인 블레이는 대통령 보좌관 겸 입법·정치·민정 부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스카비노는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버도위치는 대통령 보좌관이자 대통령의 일상을 돕는 부속실을 책임지는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됐다.
한편 이날 바이든과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동한 가운데 백악관 비서실에서도 차기 비서실 참모들과 현 참모들이 만나 인수작업을 진행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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