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무인카페에서 534만원어치의 음료를 훔쳐 마신 고등학생들에 대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무인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본사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누르면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으로 빼먹은 음료가 너무 많다는 전화였다.
무료 음료 현황을 확인해 보라는 본사 연락을 받은 A씨는 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매달 많게는 120잔 안팎으로 나갔던 음료가 지난 9월 252잔, 10월 201잔으로 확연히 불어났다. 피해액만 534만5600원이었다.
범인은 인근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들이었다. A씨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눈여겨본 한 학생이 친구들과 무인카페를 수시로 찾아 무료 음료를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15명 정도의 학생이 하루에 많게는 10번 넘게 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앞에서 서서 지속해서 비밀번호를 눌러댔으며, 비밀번호를 모르는 학생에게는 눈을 가리고 무료로 음료를 뽑아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경찰과 학교에 신고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많은 학생들이 죄의식 없이 일을 벌인 만큼, 경각심을 심어주겠다는 입장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아이들 성적만 올리려 하지 말고 인성부터 가르치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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