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조윤주 기자] 올해로 스무살을 맞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14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는 44개국, 1375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7년 만에 메인 후원사를 맡은 넥슨을 비롯해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형 신작을 게임 팬들에게 선보인다. 구글, 스팀, 숲(SOOP) 등 국내외 게임업계 관련 기업도 행사장에 모인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전날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강신철 조직위원장 겸 게임산업협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현석 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리 등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올해 지스타에 대표로 처음으로 나선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개막식을 마친 뒤 VIP 전시장 투어 등을 통해 부스를 둘러봤다. 올해 창사 30주년을 맡은 넥슨은 7년 만에 지스타 메인 후원사를 맡아 참가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인 300부스를 꾸렸다. '퍼스트 버서커: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 '슈퍼바이브' 등 신작 5종을 공개하는데 시연에 500여대의 기기를 투입했다.
이번 지스타에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지식재산권(IP) 기반 '왕좌의 게임: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등 2종의 신작을 출품한 넷마블 권영식 각자대표도 현장을 찾았다. 넷마블이 대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권 대표는 "게임 부문의 최고 권위인 게임대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수상은 단순히 하나의 게임이 아닌 K-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린 계기다. 특히, K-콘텐츠 밸류체인의 글로벌 선도모델을 처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윤상훈 글로벌운영전략 부사장이 현장을 찾았다. 크래프톤은 올해 지스타에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인조이(inZOI)' 등 5종을 선보이는 만큼 아직 공식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창한 대표나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현장에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스타에 보낸 축하 영상에서 "게임은 이제 우리 국민 63%가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 문화로 발돋움했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며 "정부는 게임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