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 상설전시실에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조정에 전쟁 상황을 보고한 문서를 다른 이가 옮겨 적은 '충민공계초(忠愍公啓草·사진)'가 전시돼 있다. 이 자료에는 1592년 4월 25일 장계를 시작으로 1594년 4월 20일까지 총 68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크게 왜적의 정세를 알리는 내용, 전투에서 왜적을 물리친 내용, 장수 및 수군들의 공과를 알리는 내용 등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충민공계초 마지막 장에 '강희 원년 임인 3월 염일 서종(康熙元年壬寅三月念日書終) 현종 3년, 1662년 3월 20일'이라고 적혀 있어 그동안 충무공 이순신 장계를 필사한 다른 자료들과 달리 필사한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충민공계초에는 수록되어 있으나 '임진장초(壬辰狀草)'에 수록되지 않은 장계는 총 12편이며, 임진장초에는 기록되어 있으나 충민공계초에 기록되지 않은 장계는 총 5편이다.
이 가운데 당항포 승첩을 알리는 67번째 장계는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는 포함되어 있으나 임진장초에는 빠져 있는 내용이다. 이 장계는 1594년 3월 4일 새벽부터 6일까지의 당항포 전투 승전과 각 장군의 공적이 기록되어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