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로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15일 농심에 대해 예상보다 더딘 중국 매출 회복 등을 고려해 내년도 해외 법인 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정한솔 연구원은 "3·4분기 농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04억원, 37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국내의 경우 내수 소비 위축으로 인해 신제품 호조에도 내수 라면이 역성장을 했으며, 해외로 살펴보면 중국이 유베이와의 거래 정상화가 지연되고, 중국 소비 부진으로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판촉 프로모션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떨어졌다"고 말했다.
4·4분기부터는 미국 매출의 본격적인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더딘 매출 회복과 미국의 판촉 비용 확대를 고려했을 때 내년도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4·4분기 미국은 신규 라인 가동과 월마트 매대 이동을 시작으로 주요 유통채널 프로모션 행사와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어 매출 성장률 회복이 전망된다"며 "다만 판촉비용 증가로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중국은 유베이와 협력을 통해 온라인 채널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나 중국법인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 소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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