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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3분기 영업손실 전년 대비 55% 개선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8개월 연속 흑자

11번가, 3분기 영업손실 전년 대비 55% 개선
11번가 로고. 11번가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 주식회사가 3·4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축소시키며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15일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와 IR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올해 3·4분기 영업손실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325억원) 대비 55.0%(179억원) 개선됐다. 6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524억원)도 전년 동기(910억원) 대비 42.4%(386억원)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3·4분기 당기순손실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6%(201억원) 감소했으며, 매출은 122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판매자들이 11번가를 플랫폼으로 이용해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것)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성과를 확대해 나가면서, 마케팅 효율화와 사옥 이전 등 고정비 절감 및 운영 개선 노력을 동반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만들어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버티컬 서비스(특정 종류의 아이템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것)와 특화전문관의 안정적인 성장세, 클럽형 멤버십 고객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내며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인 '신선밥상'은 3·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으며, 가성비 전문관 '9900원샵'도 오픈 1년 만인 지난 9월 최대 월 거래액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7, 8월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에 대응해 셀러 지원을 강화하면서 '오리지널 셀러'를 비롯한 11번가 내 중소 셀러들의 활동이 늘어났으며 3·4분기 신규 고객 수도 직전 분기 대비 8%가량 증가, 모바일 인덱스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업계 2위를 공고히 유지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직매입 상품 운영을 효율화하고 풀필먼트 서비스(판매자가 물류센터에 제품 입고만 하면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반품 등 서비스를 11번가가 관리)를 강화해 신규 수익을 창출해내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개편을 가속화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올해 그랜드 십일절에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누적 방문 수 기준 240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11번가를 방문해 각종 판매 기록을 쏟아내며 11월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1번가는 이달 말 연중 최대 해외직구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행사를 열고, AI를 접목한 고객 서비스 론칭, 홈탭 UI/UX 개선 등 플랫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11번가 안정은 사장은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강화 목표를 이뤄가고,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남은 4·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