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월 서울 아파트 값 1.38% 상승...강남구(2.93%) 등 강남권이 주도
과천, 분당 등 강남 인접 경기도 핵심지역 집값도 동반상승
자료: 리얼투데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과 가까운 경기도 핵심지역의 집값도 '옆세권' 효과로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동향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8~10월 서울시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1.38%로 집계됐다. 강남구가 2.93%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송파구(2.51%), 강동구(2.17%), 서초구(1.61%) 등 강남권에서 서울 평균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뛰어난 강남 접근성으로 전세는 물론 매매 수요가 풍부하며 비싼 집값으로 경기도 내에서는 부촌으로 꼽히는 곳들도 덩달아 상승세다.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값은 3.6% 상승했는데 이는 강남구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어 경기 성남시 수정구(2.67%), 경기 하남시(1.74%), 경기 성남시 분당구(1.41%), 경기 안양시 동안구(1.14%) 등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실제 강남구 보다 집값이 더 많이 오른 과천시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151㎡는 지난 5월 3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984년 입주한 과천 '주공10단지' 역시 지난 8월, 전용 124㎡가 30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신규 공급에 청약 수요도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별양동에 조성되는 '프레스티어자이'는 지난달 실시한 1순위 청약 접수에 1만93명이 몰리며 평균 58.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3㎡ 당 6275만원이라는 과천 역대 최고 분양가 책정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계약 1주일 만에 완판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경기도에서도 강남과 맞닿은 핵심 지역들이 키 맞추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높은 집값과 청약 허들을 넘지 못한 수요자들이 강남과 인접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과천, 성남, 평촌 등 핵심 지역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값 키 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 연내 신규 공급이 예정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DL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하는 '아크로 베스티뉴'의 주택전시관을 이날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며 경기도 최대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학원가도 가깝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에 공급하는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3층~지상33층, 26개동, 총 2737가구의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3~109㎡ 57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2블록에 공급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세대로 이루어져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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