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모듈러 랩' 호텔 모듈.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모듈러 건축기술을 시험하는 실대형 모듈러 건축 테스트베드 'H-모듈러 랩'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전날 충청남도 현대제철 당진연구소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심범섭 미래기술사업부장과 현대제철 이보룡 연구개발본부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세레모니 및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H-모듈러 랩' 구축을 통해 양사는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의 실증 및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H형강 모듈러 구조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이 적용된 'H-모듈러 랩'은 지상 2층, 8개 실, 연면적 400m²(120평)로 국내 최대 규모를 갖췄다. 이 중 2층 4개 실은 성능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 1층 4개 실은 견본주택 및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은 'H-모듈러 랩'을 통해 설계부터 제작, 운송, 설치까지 모듈러 건축의 전 과정을 실제 수행하면서 공동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들을 평가하고 바닥 충격음 외에도 경계벽 차음, 기밀성, 단열성, 수밀성 등의 주거 성능에 관한 부분들도 검증할 계획이다.
또 'H-모듈러 랩'은 기존 샘플 제작 방식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실제 진행 공정들(구조·건축·기계·전기 등)을 실대형 테스트베드를 통해 검증함으로써 모듈러 건축물의 제작성, 시공성,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들을 현장 적용 전에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이 공동개발한 'H형강 모듈러 구조시스템'은 현대제철의 H형강을 활용한 고층 모듈러 구조로 부재규격, 골조형식, 접합부형식 표준화를 통해 대량 생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6월, 기존 접합 방식의 시공성을 개선한 '고층 모듈러 구조 및 접합 기술' 공동 특허 2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 은 내진·내화 성능을 갖춘 H형강에 내화도료와 내화보드를 혼용한 공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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