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정권의 정적 죽이기"
국민의힘 "사법부 결정, 경의 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여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의가 살아있다"고 환호한 반면, 민주당은 "정치 판결"이라며 분노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적 죽이기에 화답한 정치 판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이 대표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고 조작, 왜곡해서 기소했다"며 "(재판부가) 무비판적으로 판결했으니 제대로 된 판결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선고를 받은 지 약 2시간 뒤 당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표로서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이야기 한것으로 전해졌다.
장외 집회도 끊김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추진하기 위한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법률적, 정치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승리할 것"이라고 깅조했다.
국민의힘은 판결을 환영하는 분위기로 민주당을 향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판결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법에 따른 판단을 한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고 쌌다 .
이어 한 대표는 "민주당이 '법원 각오하라'고 했다. 민주당의 판사 겁박, 보복 시작됐다"며 "콜롬비아 마약왕 에스코바르처럼 자기 사건 없애려 법원을 밀어버리기라도 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정의가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 대표 무죄와 방탄을 위한 무력시위와 선동 정치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비겁한 거짓말에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