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장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APEC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지도자의 권력을 유지키 위한 결탁이라고 규정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페루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러북 군사협력의 본질은 권력을 유지키 위한 지도자들 간의 결탁”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외부 위협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APEC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을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APEC 의장국을 맡아 경북 경주시에서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윤 대통령은 “향후 1년간 논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아태지역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에 방점을 찍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한국 기업들이 페루 해군 수상함 현지 생산과 육군 지상 장비 획득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진전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페루의 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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