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데모 기기. 사진=구자윤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작 대비) 2세대 정도 되는 성능 향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철호 퀄컴코리아 모바일·컴퓨트·XR 제품마케팅 담당 상무는 지난 15일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퀄컴 미디어 브리핑에서 “통상 세대별로 CPU는 30%, 전력 효율은 20% 정도 개선되는데,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CPU, 전력 효율이 각각 45% 올라가고 GPU 성능도 40% 정도 향상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상무는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 대비 전반적인 성능이 27% 향상됐다”며 “여러분들이 이미 많은 AI 모델들을 경험하고 있지만, 퀄컴은 ‘어떻게 더 삶에 도움이 될까’,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착안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호 퀄컴코리아 모바일·컴퓨트·XR 제품마케팅 담당 상무가 지난 15일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퀄컴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퀄컴코리아 제공
퀄컴의 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AP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AP 이원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갤럭시S25 시리즈에서는 삼성전자 AP ‘엑시노스2500’의 수율(양품 비율) 및 성능 문제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전량 장착하게 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 1월 갤럭시S25 출시에 앞서 이미 중국 스마트폰들에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도입되고 있다. 전작보다는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당초 기대만큼의 성능이 안 나오고 발열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데모 기기. 사진=구자윤 기자
이와 관련된 질의가 나오자 정 상무는 “중국 매체에서 발열 사례 보도가 있었는데 퀄컴 제품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같은 칩을 쓰더라도 서멀 그리스 등을 어떻게 쓰는지 등 제조사 역량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5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 퀄컴은 최근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을 공급해오고 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일반 버전보다 CPU 클럭속도가 다소 높으면서 최고급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준우 퀄컴코리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퀄컴코리아 제공
이날 행사 장소에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데모 모델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데모 기기인 만큼 성능을 직접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바탕화면에 스냅드래곤8 엘리트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제품을 간단히 만져보면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되는 갤럭시S25에 대한 기대는 더욱 더 커져갔다.
한편 임준우 퀄컴코리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브리핑에서는 정 상무 뿐만 아니라 장용재 퀄컴코리아 오토모티즈 제품마케팅 담당 전무가 오토모티브용 반도체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용재 퀄컴코리아 오토모티즈 제품마케팅 담당 전무가 발언하고 있다. 퀄컴코리아 제공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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