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반도체, 소재 판매 부진 예상
내년 AMPC 수혜 본격화는 기대
삼성SDI 기흥본사. 삼성SDI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올해 4·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8일 iM증권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럽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른 주요 완성차 업체 재고 조정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악화할 전망이다.
iM증권이 예측한 이 시기 삼성SDI 영업이익은 105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3118억원 대비 66.3% 감소한 수치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완성차 업체 리비안의 판매 부진으로 원형 전지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소형전지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전자재료는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판매가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미향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향 전력용, 무정전 전원 장치(UPS) 판매도 증가하면서 실적 하락폭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을 회복한다고 예측했다. iM증권은 "내년 유럽연합(EU)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기준 강화로 유럽 완성차 업체 비중이 높은 삼성SDI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오는 12월 북미 첫 배터리 생산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 2025년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가 본격화될 수 있다. 올해를 바닥으로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