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코카콜라와 신선한 인터넷 밈이 결합한 Coke & Meal 뉴클래식 광고. 코카콜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식품가에 '뉴클래식'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뉴클래식'은 새로움과 클래식이 결합된 단어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브랜드나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다는 의미다. 오랜 시간 걸쳐 축적해 온 인지도에 색다른 경험을 더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움을 더한 뉴클래식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SNS 상에서 화제가 된 밈을 활용한 광고를 선보이고, 과거 패키지를 재해석하거나 새로운 맛을 더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코카콜라가 최근 공개한 Coke & Meal 광고는 '뉴클래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외 SNS에서 시작된 '고개 끄덕임' 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광고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위트 넘치는 스토리로 회자가 됐다. 진지한 눈빛을 한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인정과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영화 속 장면들을 이어 놓은 밈을 기반으로 코카콜라만의 스토리텔링을 입혔다.
광고 반응도 좋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광고 안 보고 넘긴 거 처음이네', '이 멤버 그대로 영화 찍어주세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익숙하게 즐기던 과자를 과거 패키지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기도 한다.
오리온은 50년간 '국민과자'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초코파이情'의 패키지를 10년 만에 새단장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패키지는 초코파이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색상과 전통적인 패턴을 더해 세련미를 입혔다.
해태제과는 에이스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레트로 감성을 담은 '에이스 리미티드 에디숀'을 출시했다. 제품은 지난 6월 출시 후 한 달간 126만개로 한정 판매했다.
오랜 기간 한 가지 맛으로 즐기던 클래식한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한 사례도 있다.
동원F&B는 MZ세대의 맵부심을 겨냥해 42년 동원참치 제품 중 역대 가장 매운 '동원 불참치'를 선보였다. 농심은 투움바 파스타 레시피에서 착안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봉지면으로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래식한 브랜드·제품에 색다른 경험 더해 명성 이어가는 '뉴클래식' 마케팅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과거로 회귀한 패키지나 맛을 확장한 스핀오프 제품, 이색 굿즈 등 클래식에 새로움을 더하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