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넙치 표준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연구 성과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등록됐으며, 유전체 빅데이터 연구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Scientific Data'에도 게재됐다.
표준 유전체는 특정 생물의 유전정보를 대표하는 데이터베이스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충남대학교 연구팀과 협력해 국내 대표 양식어종인 넙치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넙치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각 유전자의 위치 정보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전까지 넙치 연구는 중국이 NCBI에 등록한 표준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나, 해당 데이터는 한국 넙치의 고유한 유전체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고, 암컷 유전체 정보에만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최신 유전체 서열 분석 기술을 이용해 한국 넙치의 암컷과 수컷 표준 유전체를 모두 분석했다. 지난 2013년 유전체 해독 당시 기술적 한계로 인해 불완전했던 부분을 새롭게 해석해 유전체 서열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완성된 넙치 표준 유전체는 유전체 조립 품질, 염기서열 조각 길이, 유전체 크기 등 여러 지표에서 기존 중국의 데이터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암컷과 수컷의 유전정보가 명확히 분리돼 연구 활동도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수 넙치 선발과 형질 연관 유전자 변이 발굴을 통해 품종개량 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성과는 넙치 육종 연구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주요 양식생물에 대한 유전자원 주권 확보와 함께 빠른 성장, 내병성, 환경 내성 등 경제적 가치가 높은 넙치 품종을 개발해 양식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넙치 유전체 서열 분석 모식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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