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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농기계 연간 100억 계약 "우크라 재건 총력"

농기계 총판 A사와 판매 계약...300억 규모
데니센코 의원 "농산업 복원·발전 기대"

대동, 농기계 연간 100억 계약 "우크라 재건 총력"
올렉산더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상원의원(왼쪽)과 권기재 대동 그룹경영실장이 총판 A사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동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우크라이나 농산업 재건을 위해 농기계를 본격 공급한다.

대동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농기계를 수입·판매하는 총판 A사와 3년 간 3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광역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도시 오데사 국회의원이자 개발청 감독위원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비롯한 현지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A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업계 최초로 현지 시장 테스트 목적의 100~140마력대 PX/HX 트랙터 10대를 공급하는 시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포함한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동을 방문해 재건 사업에 대한 1차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트랙터를 우크라이나 농민에 공급, 대동 엔지니어가 현지에서 A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서비스 기술 교육도 마쳤다. 당시 A사와 현지 농민의 호평은 이번 1차 300억원 규모 트랙터 광역 총판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달 대동을 방문한 인사는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포함해 A사 주요 인사 등 8명이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대동서울사무소, 생산 공장 및 연구소를 비롯한 주요 시설을 방문해 제품과 주요 기술, 생산·품질 관리 시스템 등을 경험했다.

대동은 트랙터 판매 활성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 딜러 발굴·육성과 함께 농민의 농기계 구입 지원을 위한 정부 조달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 가능한 추가 물량, 내년 가격 및 중장기 공급 물량 등을 논의하고 현지 서비스 경쟁력 제고 방안도 협의했다. A사에 제품은 올해부터 공급한다.
대동은 내년 초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한국의 1940~1950년대와 비슷한 상황으로 대동 농기계를 통해 농산업 복원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며 "대동이 추진 중인 미래농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권기재 대동 그룹경영실장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풍부한 농기계 유통 경험과 딜러망을 보유한 전문 총판과 파트너십을 맺어 시장 진출이 빠를 것"이라며 "대동의 해외 신시장 개척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 공략에 필요한 제반 사안들을 준비해 해외 성장과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