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최고 높이와 층수를 두고 논란이었던 한남2구역 재건축이 21층 대신 14층으로 우선 추진된다. 이달말 조합 임시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이 승인되면 이르면 내년 2·4분기에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이주 및 입주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0일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이주관련 용역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 △관리처분계획(안) 승인 △보류지 처분 및 위임 승인 △이주비 및 사업비 조달 금융기관 선정 등 제반사항 대위원회 위임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하는 관리처분계획은 원안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원안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1개 동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최대 관심사였던 최고높이는 118m(21층) 대신 90m로 우선 진행된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높이를 90m로 하는 내용으로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한강과 남산이 보이는 최고 층수를 21층으로 하고 스카이클럽하우스 등 고급커뮤니티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신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하며 한남뉴타운 일대를 고도제한 완화에서 제외하며 변수가 생겼다. 이에 따라 당장 118m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다만 한남뉴타운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변 지역에서도 높이제한 완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최고높이 상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일정상 이달말 조합이 관리처분계획을 승인하면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고려했을때 이르면 내년 2·4분기께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우선 국공유지매입,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등 주요 현안들을 조합과 협의하며 조합원 편의성을 높이는 추가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는 플랜B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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