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해병 순직 국회 국정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채해병 순직사건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의장의 중립 의무를 스스로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여론을 분산하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우 의장이) 이에 동조한 것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채해병 사건은 군과 법무 당국의 수사와 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다.
국회에서도 이미 수 차례의 청문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충분한 조사과정을 거친 바 있다"며 "세간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었음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우 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중재 의무는 외면하고 당파적 의사결정으로 국회 갈등을 심화시켜 왔다는 지적을 아프게 새겨야 한다"며 "민생입법 처리와 예산안 심의라는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27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선임하라는 우 의장의 요청에 거부하는 거냐는 질문에 "아직 입장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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