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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野, 홍장원·곽종근 회유 정황…헌재,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 가려낼건가"

"객관적 증거·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2020년 이후 형소법 개정…검찰조서 증거 채택 안돼"
"野, 홍장원·곽종근 회유 정황…증언, 객관적 사실 되나"

권영세 "野, 홍장원·곽종근 회유 정황…헌재,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 가려낼건가"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회유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실과 거짓이 혼재돼 있는데 헌법재판소가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내란 주장의 핵심인 홍장원, 곽종근 두 증인이 민주당과 이런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어떻게 두 사람의 증언을 객관적 사실로 볼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과의 검은 커넥션을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정황은 전날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의 대정부질의 발언과 최근 언론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성 위원장은 지난 12일 대정부질의에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의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생각한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곽 전 사령관과의 유튜브 촬영 전 질문을 미리 알려주고, 박범계·부승찬 의원은 국회 국방위 질의 정회시간에 답변을 연습시키고 리허설까지 진행했다는 의혹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변호사를 동원해 보호해주겠다고 달랬고, 실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친형 김민홍씨가 이끄는 시민단체에서 곽 전 사령관 탄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홍 전 차장의 증언에 대해서도 권 비대위원장은 "폭로에 나서기 전 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며 "홍 전 차장은 핵심 증거로 제시한 체포명단 메모가 논란을 빚자 사후에 보좌관을 시켜서 재작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만약 해당 메모가 야당 의원과 소통된 이후 재작성된 거라면 어떤 판사도 이를 객관적 증거로 인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안들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속도전만 벌인다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실체적 진실을 찾아 나가면서 탄핵 심판의 절차적 부당성을 고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