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입시 가오카오의 응시자들이 확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의 모든 고사장에 지능형 보안 게이트를 설치하고 고사장 내 무선 신호를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지능형 순찰과 검사 등도 이뤄진다.
또 고등학교가 최고 득점자나 입학률 등을 공개하거나 홍보하는 것도 금지하고, 입학률을 교사 평가나 승진 등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가오카오 점수에 따라 교사와 학생이 여러가지 보상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중국 교육부는 가오카오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이 같은 조치들을 마련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시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원정 시험'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다른 성(province)의 학교에 이중으로 등록해 시험을 치르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성에 따라 가오카오 난이도와 대학 입학 쿼터에 차이가 있다. 일부 지역은 시험이 더 쉽거나 명문대 진학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자신이 소속된 지역이 아닌 다른 성(province)에서 시험을 보려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또, 지역별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이 더 활발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기침이나 두드리는 소리 등 이상한 패턴을 감지해내는 등 폭넓게 활용된다.
베이징시는 대리 시험을 적발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험장 입구에 안면 인식 스캐너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산시성은 홍채 스캐너를 도입한 바 있다.
가오카오 성적에 따라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이 결정되고, 취업과 사회적 지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정행위 성행이 늘 중국 사회에 문제가 돼 왔다.
올해 가오카오는 6월 7∼8일 치러진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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