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 성과 공유회
서울시가 지난 1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전자투표 시범사업에 선정된 조합 관계자와 자치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과 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진행한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 참여자 만족도가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을 통해 참여가 가능해 총회 사전 투표기간도 3~12일 이상 단축되는 데다가 서면결의서 개표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되는 등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 등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한 10개 조합과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시범사업 선정 조합 관계자와 자치구 담당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전자투표 도입 효과와 참여 조합별 소감을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정부의 '8.8 대책' 이후 재개발·재건축 선제적 지원하고자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까지 총 10개 조합에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전자투표 참여 조합원과 조합 관계자 420명을 대상으로 전자투표 도입 만족도를 실시한 결과 '만족' 이상이 98%로 나타났다.
도입 편의성 항목에서는 '기존 방식대비 편리하다'는 의견이 97.1%로 나타났다. 다만 참여 호응도를 이끌어낸 청년층, 중장년층과 달리 고령층은 전자투표 튜토리얼 영상, 별도 홍보요원의 안내 등을 통한 참여 제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선정된 10개 조합의 전자투표 평균 참여율은 48.2%이며 특히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의 경우 최대 64.5%의 전자투표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전자투표율은 전체 조합원 수 대비 20대 이하~40대 23.7%, 50~60대 34.6%, 70~80대 6.2%로 나타났다.
통상 3주 이상 소요되던 총회 사전 투표기간이 3~12일 이상 단축돼 필요 인력과 시간이 절감됐고 총회 시 서면결의서 개표에 필요한 시간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조합 총회 전반 사항을 전자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시행 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조합과 자치구에 보급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전자투표 시범사업을 토대로 올해는 '정비사업 전자투표·온라인총회 활성화 사업'을 본격 시행 중에 있다"며 "3~4월 중 추가 공개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므로, 보다 더 많은 정비사업 조합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정부에서 총회에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 가능토록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6월 4일부터는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도 총회에서 전자적 의결이 가능해진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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