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210%→250%로 상향
사당·낙성대·남성역 '준역세권'
직주근접 요소·녹지 갖춰
"강남권 주택 수요 분산 효과"
서울 동작구 사당5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위치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2·4·7호선을 도보 15분 내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이 530가구의 주거단지로 탈바꿈된다. 사당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면서 강남권의 주택 수요가 일부 분산되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당5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2만316㎡ 규모인 이곳은 사당로와 남부순환로 사이에 위치한 노후 저층 주거지로 지난 2017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 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구역이다.
앞서 시가 발표한 '2030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현황용적률을 인정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을 209.25%에서 249.68%로 높였다. 이에 따라 20층, 총 530가구(공공임대주택 35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놀이·돌봄시설을 설치해 열린단지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는 2343억원으로 추산되며 시공은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맡는다.
이곳은 사당역(2·4호선)과 낙성대역(2호선), 남성역(7호선)이 인근에 있는 '준역세권'으로 직주근접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다. 강남순환로, 남부순환로 접근이 용이하고 관악산과 까치산근린공원이 가까워 녹지도 풍부하다.
한편 사당5구역은 1~5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사당동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1구역에 래미안로이파크(2018년 준공) △2구역에 사당롯데캐슬골든포레(2020년 준공) △3구역에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2021년 준공)이 조성됐다. 4구역은 지난 2017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다.
이외에도 5구역 사업장 반경 1km내에서만 5~6개 정비사업이 동시 추진 중이다. △남성역세권 지구단위계획(장기전세주택) △사당·이수 지구단위계획(공공청사·오피스텔) △낙성대 지구단위계획구역(지식산업센터) 등이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사당4동과 사당16구역은 신속통합예정지로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사당에 새로 조성되는 주거타운은 강남권에 몰리는 주택 수요를 분산한다는 역할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직까지 아파트가 많지 않은 사당에 이뤄지는 신규 공급은 주택시장에 긍적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당 우측의 서초구 방배동에서도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서초구 반포동에서 방배로, 방배에서 사당으로 수요가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전날 회의에서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지중 송전선로를 짓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장위동 정비사업으로 늘어날 수 있는 전력 수요에 대비한 조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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