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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달러 수출 목표" 농어촌公, 농기자재 해외판로 넓힌다

국산 농기자재 수출 활성화 앞장
해외 인허가 취득·시장검증 지원
올해에만 수출지원에 60억원 쏟아
수출업체 제조시설 현대화 등 추진

"80억달러 수출 목표" 농어촌公, 농기자재 해외판로 넓힌다
지난달 1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농업기술 박람회'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관에 참여한 기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1. 농기자재 제조기업인 A사는 해외시장 정보 부족 및 현지 동반관계 부재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수행하는 '농산업 수출활성화사업'을 통해 수출 정보 제공부터 해외 구매기업 연결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아 120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 지난 3월 공사가 한국관을 마련한 베트남 농업기술박람회에서 B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지난해 공사가 지원하는 시장개척단을 통해 만나게 된 베트남 구매기업과 200만달러 규모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제품 개발부터 수출까지, 오랜 기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아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농산업 수출의 '발판' 역할에 나선다. 국내 농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인프라 구축, 판로개척 지원 및 해외 시장정보 제공 등 전방위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농업박람회, 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농기자재 수출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작년 67개 농산업 기업 ‘수출 컨설팅’

8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산업 수출활성화사업은 국내 농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농기자재 8개 품목에 대해 △농산업 수출지원종합시스템을 통한 정보 제공 △수출 농기자재의 해외 인허가 취득과 시장 검증 △해외 판로 개척 활동을 추진해 기업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8개 품목은 농기계, 비료, 농약, 종자, 시설자재, 친환경자재, 사료, 동물용 의약품 등이다.

공사는 국내 농산업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 67개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정보 제공과 수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수출 인허가 취득을 위한 등록비 지원도 이뤄졌다. 또한 수출 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현지화에 필요한 시험 비용과 마케팅 지원도 병행했다.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구매기업과의 관계 구축과 판로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농기자재 기업 15개사를 베트남으로 파견하고, 23개국 구매기업을 국내로 초청해 네 차례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며 국내 기업과 해외 구매기업 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개최된 농업 박람회와 로드쇼에도 기업과 함께 참가해 2564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이뤄냈다.

■올해 수출 지원 60억원 투입

올해는 사업 규모를 확대해 수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집행한 42억원보다 43% 증가한 60억원을 투입해, 해외판로를 확대하고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농산업 수출업체 제조시설 현대화, 스마트 공장 구축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판로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계속 전개한다.

지난달 공사는 베트남과 중국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 국내 농기자재 기업과 함께 참여해 총 960만달러 규모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베트남 농업기술박람회와 중국 국제 농약 및 작물보호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공사는 한국관 조성부터 구매기업 초청까지 민간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한국관 디자인에 전통문화를 가미해 참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통역 지원과 더불어 일 2회 이상 구매기업 초청 상담회를 지원해 농기자재 기업을 도왔다.

박찬희 한국농어촌공사 스마트농업처장은 "공사는 지난해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농산업 수출 8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박람회 지원사업은 국내기업의 수요가 높은 사업으로, 계속해서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