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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선 오죽할까" 강아지 목줄 잡고 빙빙 돌린 10대에 누리꾼 분노

"집에선 오죽할까" 강아지 목줄 잡고 빙빙 돌린 10대에 누리꾼 분노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강아지를 목줄에 묶은 채 빙빙 돌리며 학대한 10대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JTBC 사건반장은 강아지를 학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제보 받아 공개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9일 한 마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주차장을 나가려던 순간 1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해 제보했다고 한다.

영상 속 아이는 줄에 매달린 무언가를 장난치듯 빙빙 돌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줄에 묶여 있는 건 강아지였고, A씨가 차를 움직여 가까이 다가가자 아이는 차에 부딪히게 하려는 듯 강아지를 툭하고 일부러 던지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천천히 옆을 지나가자 목줄을 잡고 돌리다 사라졌다. 강아지가 겁을 많이 먹었는지 꼬리를 다리 사이로 숨기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많은 연구가 있다.
성인이 돼서 잔혹성이나 공격성을 많이 보이는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어렸을 때부터 동물들을 상대로 잔혹한, 잔인한 행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저 학생은 지금이라도 마음을 다잡고 동물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이들의 정서, 심성은 잘 크고 있는지 심리는 안정적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길에서도 강아지한테 저러는데 집에선 어떡할지,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 "어떻게 강아지한테 저럴 수 있냐, 강아지를 제발 구해달라", "누가 봐도 동물학대"라며 분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