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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이크,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확장… 업계 1위 굳혔다

작년 매출 804억, 2위와 큰 차이
美·베트남 등 해외로 시장 넓혀
더스윙, 공유 킥보드 비중 축소
바이크 렌탈 등으로 사업 다각화

지바이크,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확장… 업계 1위 굳혔다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퍼스널모빌리티(PM)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더스윙을 큰 폭으로 따돌리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지쿠를 중심으로 한 PM 공유서비스 확장으로 차별화에 나서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시장확대에 본격 나선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바이크는 지난해 매출 804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매출 60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각각 달성한 더스윙을 크게 앞섰다. 지바이크와 더스윙의 지난해 매출액 차이는 197억원 수준이다.

양사는 2023년까지만 해도 박빙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지바이크와 더스윙의 매출은 각각 551억원, 539억원으로 12억원 차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바이크가 매출은 물론 앱 월 방문자 수(MAU)에서도 더스윙을 크게 앞서면서 '1위 논쟁'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2월 기준 지바이크 MAU는 73만6000명, 더스윙 MAU는 37만2000명이다.

지쿠의 실적 성장을 이끈 건 PM 공유 서비스의 확장이다. 지난해 지쿠 플랫폼(서비스) 매출은 전년 528억원 대비 약 50% 증가한 79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더스윙의 지난해 킥보드와 자전거 등 PM 공유 서비스 매출은 전년(355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372억원에 그쳤다.

실제로 PM 공유 서비스를 바라보는 지바이크와 더스윙의 시각차는 크다. 지바이크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근거리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여전히 크다고 있다고 보고 있는 반면 더스윙은 각종 규제에 사실상 발을 뺐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교통 혼잡, 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PM은 장점이 많은 이동수단"이라며 "단거리 이동 시 차 대신 PM을 이용하면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바이크는 해외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바이크는 국내 공유 PM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태국, 베트남, 가나 등에서 해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반면 더스윙은 PM 공유 사업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보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PM 서비스 매출은 여전히 더스윙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지만 올해 더스윙은 이중 킥보드 비중을 4분의 1까지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더스윙은 배달라이더를 위한 바이크 렌탈사업인 스윙바이크, 자전거 구독 스왑 등 서비스 다각화로 반전을 꾀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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