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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아이 1명 출산 시 1억' 공약.."잘못 용서하고 밀어 달라"

김문수 '아이 1명 출산 시 1억' 공약.."잘못 용서하고 밀어 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4일 경북 안동 웅부공원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안동포로 만든 도포를 입고 갓을 쓰고 안동시를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상주=이해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잘못한 것을 다 용서해주시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확실하게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상주 농업클러스터·문경 복합 컨벤션센터 구축과 함께 '아이 1명 출산시 1억원 지급'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풍물시장 앞 유세에서 "계엄과 탄핵으로 어려운 것이 많아 힘드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 문경·상주가 지역구인 임이자 의원과 함께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임이자 의원이 △복합 컨벤션 센터 △국가 농업·식품 클러스터 △고가철도 구축 등을 요청하자 김 후보는 "임이자 의원이 하자는 것은 100% 다 한다"고 응답했다.

김 후보는 "상주 농업·식품 클러스터가 반드시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경 복합컨벤션센터도 바로 해치우겠다"고 선언했다.

유세 무대에 6남매가 올라와 상주 곶감과 문경 사과를 선물하자 "아이들 울음소리가 나고 즐겁게 뛰어노는 것이 인간의 행복"이라며 "앞으로 아기 1명을 낳으면 무조건 1억씩 주도록 하자해서 조사해보니 하기 1명에 5000만원씩 나간다. 아기 1명 낳을 때마다 1억씩 확실하게 밀어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대한노인회와의 간담회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만나 이같은 공약을 예고한 바 있다. 부영그룹에서 아이 1명 출산 시 1억원을 지급하는 것을 가리키며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어떤 사람은 장가를 가놓고도 '총각이다'고 했다"며 "어젯밤 토론회에서 제가 하는 것을 보고 여배우가 유튜브에 나와서 '자기 가슴에 꼽힌 칼을 뽑아준 김문수에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울면서 이야기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저는 장가간 다음 한번도 총각이라고 말해본 적 없는 정직한 김문수다"며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해서 자기를 조사한 검사들을 다 탄핵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유죄취지 파기환송을 했다고 해서 특검, 청문회, 탄핵하겠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회도 쥐고 있고 사법부도 쥐고 있는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총통제 독재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현장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내보이며 "죄지은 것이 없어 방탄조끼, 방탄유리, 방탄독재가 필요없다"며 "국민 여러분이 저의 방탄국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어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오후 7시 30분에는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보수 텃밭' 경북에서의 유세를 통해 지지층을 규합해 이 후보와의 지지율을 역전하는 '기적의 시작'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