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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이재명에 집중해" 국힘 단일화 요청에 이준석 '일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재명 50% 지지율 깨진 뒤
김문수 이준석 지지율 동반상승 분위기
국민의힘 단일화 요청 구체화에
"지금은 이재명 무능 입증하는데 주력해야"

"정신차려, 이재명에 집중해" 국힘 단일화 요청에 이준석 '일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동작구 한 한식 뷔페에서 공시생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 이준석 후보는 24일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위험성이나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그런 무책임함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유일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6.3 대선까지 10일 정도 남은 시점이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독주 체제가 여전해도 지지율 50%가 깨지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정치공학적 얘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가 최우선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일대에서 유세 활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0% 국민 경선' 등 단일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지금 메시지를 좀 집중할 때다. 이재명 후보의 무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은 어떻게든 이재명이란 위험한 사람의 집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 정책 연구를 하고 토론을 준비해서 그에 대한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지적하느라 힘들어 죽겠다"면서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당권 투쟁을 하거나 아니면 정치 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을 계속 언론에 이야기하면서 분위기 흐리는 데만 지금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 제시하는 공동 정부안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 외에 다른 정치 공학적 활동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이런 정치공학 얘기로 언론 지면이 많이 도배되게 되면 결국에는 이재명 후보의 그런 결정적인 실수나 이런 것들이 덜 주목받는 그런 효과를 낳게 된다"면서 "이재명 집권을 돕는 도우미가 바로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6.6%, 김문수 후보는 37.6%, 이준석 후보는 1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직전 조사(20∼21일)보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각각 1.5%p, 1%p씩 하락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1%p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조사(9.5%p)보다 0.5%p 좁혀진 9%p를 기록했고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에 진입했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어도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유지되고 있고 이준석 후보는 TV 토론 효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응답자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이재명 후보 48.4%, 김문수 후보 32.4%, 이준석 후보 14.6% 순으로 집계됐고, 무당층에선 김문수 후보 35.8%, 이재명 후보 27.4%, 이준석 후보 14.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