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시바 총리와 공식면담
관세 위기속 양국 협력확대 제안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한일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시바 총리와 공식 면담이 확인된 한국 재계 총수로는 최 회장이 처음이다.
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미국 상호관세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국간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평소 지론인 '한일 경제공동체 구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경제협력이나 무역 자유화 수준을 넘어, 유럽연합(EU)처럼 단일시장에 가까운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자는 것이 핵심이다. 최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도 1순위로 한일 경제공동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시바 총리에게 양국 기업활동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며, 올해 10월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때 상의 주관으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서밋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관심과 함께 일본 유수 기업들의 참여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등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022년 9월에도 한국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바 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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