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건강관리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설치
1호 여의나루·2호 뚝섬...시민 약 10만명 이용
3호 펀스테이션서 AI·VR 기반 운동 콘텐츠 제공
먹골역 스마트 무브 스테이션 입구.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탈의실·파우더룸을 갖춘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1호)’와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갖춘 ‘뚝섬역 핏스테이션(2호)’에 이어 ‘펀스테이션(3호)'가 문을 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강관리와 함께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의 디지털 운동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9일 7호선 먹골역에 펀스테이션 3호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펀스테이션'은 시내 지하철역의 빈 공간을 운동공간 등 새로운 곳으로 만드는 서울시의 혁신프로젝트다. 지난해 5월 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시작으로 12월 2호선 뚝섬역 개찰구 앞에 핏스테이션 문을 열었다.
1호 러너스테이션은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인근에 2개 층을 활용하고 있다. 물품보관함(총 58개), 탈의실·파우더룸을 설치해 시민들이 퇴근길 또는 특별한 준비 없이도 운동화만 있으면 편하고 쉽게 러닝을 즐길 수 있다. 개장 후 현재까지 약 9만9000여 명이 러너스테이션을 찾았다.
뚝섬역의 2호 핏스테이션은 최대 30명까지 그룹 퍼스널트레이닝(PT)을 지원한다. 회원은 물론 일반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약 4000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이번에 문을 연 ‘먹골역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은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지역 주민의 스마트한 건강관리를 위해 조성했다. 정보기술(IT) 기반 최첨단 장비로 개인 맞춤형 건강 측정과 운동 처방 등이 가능하다.
입구에 위치한 ‘스마트 측정공간’에는 체질량 측정기, 디지털체중계, 멘탈 측정기 등을 비치했다. 최초 측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문인력이 건강과 운동 관련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안쪽 ‘퍼스널핏 스튜디오’에서는 맞춤형 운동을 '스마트 머신'에서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 체력이나 반응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운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예상 칼로리 소모와 운동 시간 등 결과도 제공한다.
‘사이클 스튜디오’는 실내 사이클에 태블릿을 장착해 실시간 주행 환경을 구현, 외부 도로를 달리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이색 체험 공간이다. 파크 골프를 실제 필드처럼 구현된 가상 코스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운동공간'도 운영한다.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스마트 측정 예약은 누리집에서 제공하다. 개관 이후 약 3개월간의 시범운영 기간에는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다.
이용자 의견과 데이터 분석 후 9월부터는 일부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손병희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오랜 기간 활용되고 있지 않던 지하철 유휴공간이 지역 주민과 시민이 즐질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지하철 역사가 시민 일상 속 가장 가깝고 건강한 문화공간이 되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은 익숙한 공간 속에서 시민 누구나 운동을 시작해 건강한 일상으로 연결되도록 돕는 생활밀착형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 공간을 지속 발굴·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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