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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중동 내 美기지 취약" 보복 경고

"침략자들 유감스러운 대응 예상해야"

이란 혁명수비대 "중동 내 美기지 취약" 보복 경고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 20일(현지 시간)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군의 핵시설 공습에 대해 중동 내 미군기지를 언급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IRGC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침략에 가담한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확인하고 감시했다"며 "역내 미군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고 밝혔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IRGC는 "미국이 과거 실패했던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며 전략적 무능함과 역내 현실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냈다"며 "미국 테러정권의 침략으로 이란은 자위권을 선택했고 침략자들은 유감스러운 대응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미국 영토에 군사공격이나 테러공격을 하는 건 단기간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란이 미국에 직접 반격을 가하려고 시도한다면 비교적 가까이 있는 미군 기지들을 노릴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20년 1월3일 미군이 당시 군부실세였던 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서 드론으로 폭살하자 IRGC는 닷새 뒤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1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보복한 바 있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이달 기준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약 4만명으로 이 중 상당수는 항공모함 등 군함에 근무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중동에서 운영중인 군사시설은 △바레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최소 19곳이다. 이 중 8곳은 영구적으로 설치된 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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