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 최고 27층 70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9일 제1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수권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천구 신정동 1049-1번지 일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신정네거리 신정네거리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과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에 대해 수정가결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대상지는 양천구 신정동 1049-1번지 일원으로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에 해당한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 지역의 주거환경을 정비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을 통해 2만3176.5㎡에 아파트 8개동, 지하5층~지상 20~27층 규모의 총 704가구(분양주택 505가구, 장기전세주택 199가구) 공동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공공시설과 공원을 설치해 지역주민의 편의성을 더하고, 공공보행통로, 전면공지 등 보행자 동선을 고려한 계획을 통해 보행환경개선 및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양천구 신정동 1049-1번지 일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신정네거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으로 신정네거리역 역세권의 기능을 강화하고, 주거환경 정비와 양질의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통해 서민주거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3-29 18:48:40[파이낸셜뉴스] 서울 상봉역 일대 지상 35층 규모 277가구의 공동주택과 근린상가가 들어선다. 신정네거리 일대 재정비촉진지구에는 자율개발이 허용되고 주거공급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열린 제10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지구단위계획)을 수정가결 했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존치관리구역 내 지정된 특별계획구역을 복합개발키로 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역세권인 상봉동 107-6번지 일원으로 4769.9㎡ 규모다. 지상35층, 약 227가구의 공동주택 및 근린상가가 복합개발된다. 장기전세주택 46가구를 포함한다.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공공청사인 가족지원센터, 주거안심종합센터도 조성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해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상봉역 역세권의 특색을 살린 양질의 주택이 공급되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정 재정비촉진지구는 상업 기능 및 주변 주거지 지원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요소를 해소하고 신축 여건을 개선했다. 해당 지역은 양천구 신정동 1162번지 일대로, 당초 신월로변에 계획됐던 특별계획1~4구역은 주민 의사를 반영해 특별계획구역에서 해제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자율적 개발이 가능해진다. 다만, 특별계획5구역은 구역 유지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전환된다. 특별계획5구역은 두 번의 설문조사 결과 구역 해제보다 유지에 대한 주민수요가 높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전환하며, 통합개발과 분리시행에 대한 지침을 수립해 유연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거공급도 늘린다. 주변의 고가 아파트보다 저렴한 시세로 더 많은 주거공급이 가능하도록 간선변 주거 비율을 기존 60%이하에서 90%이하로 변경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판매 및 업무시설에 대한 용도 완화 계획과 저층부 가로활성화를 위한 권장용도 계획을 수립했다. 간선변의 경우 당초 60% 이하였던 주거 비율을 90% 이하로 확대했으며, 간선변과 이면부에 계획되었던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의 연면적 기준을 삭제했다. 고도제한 등을 고려해 입지별 최고높이 계획을 수립하고 최대개발규모를 가구단위 규모 이하로 완화했다. 신축 여건 개선을 위해 공동개발 규제는 최소화하고 자율적 공동개발 유도를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계획했다. 아울러 신월로와 남부순환로 변은 최고 70m 이하, 중앙로 변은 최고 100m 이하로 높이계획을 완화했으며, 4필지이상 또는 가구단위 개발 시 용도지역별 허용용적률 최대값을 부여토록 개선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21 18:47:39제주 연동 일대에 200여가구 규모 '더샵 연동애비뉴'(조감도)가 공급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더샵 연동애비뉴는 아일랜드원이 시행하고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시공을 맡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18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2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25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9월5일에서 7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에 전용면적 69·84㎡, 총 204가구 규모다. 상업시설도 지하 1층~지상 1층에 조성된다. 1순위 청약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제주도 거주자라면 세대주 여부,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다.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동은 누웨마루거리(구.바오젠거리), 나인몰(초대형 복합쇼핑몰),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 등이 위치했다. 제주국제공항, 노형오거리, 제주시버스터미널 등이 인근에 있다. 도령로, 노연로, 일주서로 등을 통해 제주도 내 모든 지역을 차로 1시간 내외에 이동가능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및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제주한라병원,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MBC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최용준 기자
2023-08-09 18:09:43HDC현대산업개발이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 신축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는 총사업비 2566억원 규모 도급 공사다. 강릉시 견소동 일원에 지하2층~지상17층, 15개동에 794가구로 조성된다. 선호도가 높은 84㎡가 566가구로 70%이상을 차지하며 75㎡ 133가구, 116㎡ 83가구, 100㎡(PH)과 142㎡(PH)은 각각 6가구로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동해안의 조망권을 극대화한 설계로 일상에서 강릉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강릉송정해수욕장과 안목해변 등이 인근에 있다. 강릉 카페거리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주변에 65번국도와 7번국도가 인접해 강릉 시내로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 반경 4㎞ 안쪽에 강릉역도 위치해 있어 KTX를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시설도 인접해 있다. 5㎞ 이내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자리하고 있다. 강릉동인병원 등도 인근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는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올해 매출과 재무 안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택사업의 강점과 건설 경쟁력을 강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준 기자
2023-06-18 18:39: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학성 가구거리 인근에 목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가구 제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는 10일 학성 나무학교 준공식을 가졌다. 학성 나무학교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군계일학 학성’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43억 원을 투입,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이달 초 준공했다. 학성 나무학교는 연면적 391㎡,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목공 교육 실습장, 2층은 목공 체험 교실 및 운영 사무실로 사용된다. 중구는 오는 3월부터 학성 나무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목공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직장인 대상 목공 취미교실 및 50대 이상 퇴직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전문 목공 교육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개강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 다채로운 목공 교육 및 전시 등을 운영하며 울산 학성가구거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10 14:02:58서울 양천구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이 1660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탈바꿈 한다. 주변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들과 함께 서울 서남부의 대규모 주거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11차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양천구 신정동 1200번지 일대 신정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계획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하철2호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에 위치한 신정4구역은 , 동측은 낮고 서측은 높은 경사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특성을 고려한 지형순응형의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구역 동측(래미안목동)과 서측(신남중 남측)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와 통경축 배치를 통해 개방성을 확보해 신정네거리역과 신남중학교를 오가는 주민들의 보형편의를 도모했다. 층수는 주변 단지 스카이라인과 경사지 특성 등을 고려해 최고 23층 이하에서 다양한 층수로 계획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신정 재정비촉진지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신정4구역의 촉진계획이 결정됨으로써, 이미 준공된 구역 양쪽의 주거단지와 조화를 이루며 도시환경 개선은 물론, 주택공급 확대 및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11-23 18:10:4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12월 말까지 6회에 걸쳐 1인 가구 청년 총 300명 대상으로 '착한 먹거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CJ제일제당, 청년센터 은평 오랑이 함께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지역사회에서 1인 가구 먹거리 문제를 인식하고 해소할 수 있는 선도적인 먹거리지원 사업 모델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 가치적 먹거리 소비 실천 및 식품자원순환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에 나선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실천을 위한 '서울 먹거리문화축제'를 오는 29일까지 메타버스에서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1인 가구 청년들의 착한 먹거리 이야기' 토크쇼가 열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식자재 새활용을 통해 먹거리 기부, 나눔과 식생활역량 강화 교육이 이뤄지는 '1인가구 먹거리지원사업'으로 먹거리의 가치적 소비 실천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0-24 17:33:48'시중에 가짜뉴스(Fake News)가 판치더니, 이제는 가짜 그림자(Fake Shadow)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이 그렇다. 강남구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근 논현동 가구거리에 '페이크 쉐도우 아트'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페이크 쉐도우'는 보도 위에 그림자 모양으로 그림을 그려, 보는 이를 착각하게 만드는 디자인 콘텐츠다. 강남구는 이번 사업은 딱딱하고 획일적인 공공시설물에 예술성을 가미하고, 학동로 일대를 '테마가 있는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26일 밝혔다. '페이크 쉐도우'는 '톰과 제리' 모양의 그림자 7종이다. 이 그림자는 학동역 5번 출구 앞 보도 등 20곳에 칠해져 독특하고 차별화된 볼거리를 주고 있다. 강남구는 오는 8월 학동역~서울세관사거리에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강남구 공승호 뉴디자인과장은 "꿈과 감성이 잘 결합된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 시대를 대비해 특별한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감성도시 강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4-26 17:26:55'대박세일, 70% 할인, 전국 최저가….'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가구거리 곳곳에는 한 걸음도 떼기 전마다 홍보 문구가 겹겹이 붙어 있었다. 가구 매장들은 판매가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현동 가구거리에서 쇼파·침대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원래도 판매가보다는 물건을 싸게 팔았는데 3년 전 정도부터 가구거리가 어려워지고 저런 홍보문구들이 더 많이 붙었다"면서 "장사가 안 되니 할인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3년 전보다 손님 절반 이상 줄어 실제 이날 오후 3시경 찾은 아현동 가구거리에는 손님보다 가게 밖에 앉아 있는 사장님들이 더 많았다. A씨는 "평일보다 주말에 손님이 더 오기는 하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은 줄어들었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곳 사무용품 전문점에서 일하는 B씨도 "평일과 주말에 오는 손님의 수가 비슷했다"며 "3년 전 정도부터는 손님이 3분의 2가량 줄었다"고 푸념했다. 3년 기점은 우리나라에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가 들어온 시기와 맞물린다. 드물지만 아현동 가구거리만의 장점을 찾은 고객들도 있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유선애씨는 "인터넷으로 가구를 주문했는데 사진으로 보던 것과 완전히 다른 제품이 왔다"며 "아현동 가구거리는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어 좋다. 배송비도 없다"고 말했다. 이사 준비로 가구를 둘러보러 온 D씨도 "한 장소에서 여러 가구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어서 아현동 가구거리를 찾았다"고 했다. 종합가구점을 운영하는 C씨는 "서울·경기권 손님들에겐 따로 배송비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거리 밖 가게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아현 고가도로 인근에서 이불가게를 운영하는 김옥림씨(54)는 "3년 전에 비해 월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케아가 생기며 사람들이 그곳을 많이 찾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결혼도 안 하고 혼수도 잘 안 해 더욱 이곳에 오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개발 이슈·인터넷 쇼핑도 영향 아현동 가구거리의 쇠퇴 이유는 다양하다. 이케아 등장 외에도 이 지역의 재개발 문제와 인터넷 쇼핑의 활성화가 상권을 더욱 옥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현동 가구거리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박장수씨는 "아현동 가구거리는 2006년에 북아현뉴타운으로 지정된 북아현2구역과 건녀편 지구단위계획구역 사이에 위치했다"며 "곧 허물어질 건물에 인테리어를 젊은 사람 입맛에 꾸미는 등의 투자를 하는 점주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사를 접고 가게를 내놓은 곳이 이미 많다"며 "남아계신 분들은 대부분 오래 전부터 장사를 해 온 고령층"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도 이 지역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 성장률은 가파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가구 분야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6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 늘어났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 분야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조1334억원으로 전년(2조6118억원) 대비 20% 가량 올랐다. 가구 온라인 쇼핑 규모는 올해 9월까지 누적 거래액 2조4543억원을 달성, 지난 해 수준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안 인턴기자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9-11-29 17:43:06국내 가구업계가 '이케아화(Ikeaization)' 되고 있다. 주요 거리에 공간을 테마로 한 대형 전시장을 열고 인테리어 및 라이프스타일 컨설팅을 제안하는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의 한국 입성 이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팔며 공간과 삶의 가치를 제시하는 이케아의 전략을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도 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데이트 명소 된 논현 가구거리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논현역 1번 출구부터 시작되는 논현동 가구거리에는 평일 오전시간인데도 손님이 오갔다. 주로 신혼부부들인 이들은 가구 매장을 드나들며 소파에 앉아보고 침대에 누워보는 등 쇼핑을 즐겼다. 고급 가구 브랜드가 밀집해있는 논현 가구거리는 홈퍼니싱 대기업들이 들어서면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가구를 둘러보고 섬세한 인테리어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어 논현 가구거리를 찾는 신혼부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논현 가구거리를 '신혼부부의 놀이터'로 비유했다. 예쁜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팁까지 얻을 수 있고 이동과 주차가 편리하다는 것이다. 퍼시스그룹 가구 브랜드 일룸 매장에서 만난 신혼부부 최모씨(41)와 김모씨(35)는 "홈페이지에서 이미 소파랑 침대를 고르고 왔는데 직접 와보니 다른 매장도 가보고 싶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직원들이 추천해주는 인테리어 소품은 마치 보물찾기 게임에서 우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거리에서 만난 다른 신혼부부는 온라인 인테리어 카페에 나온 논현 가구거리 추천 루트를 따라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편 유모씨(34)는 "오전에 와서 대림바스, 이누스바스, LG하우시스 순서로 둘러보고 골목에 있는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다"며 "이동 거리가 짧아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온라인에서 가구 구경하는 것보다 훨씬 재밌다"고 말했다. 아내인 박모씨(30)는 "이케아같은 경험인데 여기는 좀 더 고급스럽고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이케아화 되는 국내 가구업계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논현동 가구거리는 최근 국내 대형 가구업계가 진출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올해 들어 넵스홈, 이누스바스,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 등이 속속 대형 전시장을 열었다. 3년 새 10개가량의 대형 매장이 신규 또는 리뉴얼 오픈했다. 온라인 시대 국내 가구업계가 이렇듯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는 것은 3년 전 이케아 진출로 고객들의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라이프 스타일 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있다. 특히 이미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우리 가구업계 입장에서는 이런 접근이 유리하다. 실제 지난 8월 논현동 가구거리에 4층 규모로 오픈한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은 아파트 크기 별 인테리어 팁을 제공한다. 소형·중형·대형 평수로 구분해 공간 활용법을 보여준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가구업체 리바트에 이어 한화L&C를 인수하며 리빙·인테리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가 인수한 까사미아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인수 당시 72개인 매장은 현재 93개까지 늘었고, 올해 연말까지 100여개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압구정점을 비롯해 광주상무점, 구성점 등 400평대 이상 대형매장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가구기업 에넥스도 지난 2월 논현 쇼룸 리뉴얼을 포함해 올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거점 지역에 매장을 열었다. 쇼룸은 단순 가구 배치 외에도 인테리어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국내 주방 브랜드 최초로 고객 취향에 따라 도어, 컬러, 손잡이를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주방 키친팔레트 시리즈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강현수 인턴기자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9-10-22 18: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