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형외과 전문의인 척 행세하며 여성의 가슴 확대 수술을 하다 환자의 양쪽 가슴을 괴사시킨 의사에게 법원이 사기 혐의를 적용해 실형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 9단독 김두희 판사는 6일 사기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외과의사 A(41)씨와 무면허의사 B(70)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B씨는 2018년 11월 10일 전남 한 지역의 일명 사무장 병원에서 신체적 위해가 발생하지 않게 할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채 30대 여성 C씨에게 가슴 확대 성형수술을 해 양쪽 가슴이 괴사하는 상해(전치 6주)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A씨가 성형외과 전문의인 것처럼 행세하며 C씨를 속여 900만 원을 받고 수술을 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A씨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외과 전문의였고, B씨는 의사 면허가 아예 없었다. 해당 수술과 관련한 전문적인 의료 지식이 없는 이들은 수술 전에 필요한 검사(초음파 등)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장은 "가슴 확대술은 상당한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 고난도의 수술이다. 피고인들은 수술 경험과 지식이 전혀 없음에도 피해자를 속여 잘못된 방법으로 수술을 했다. 피해자에게 심각한 고통을 줘 주의 의무 위반 정도가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피해자에게 손해배상 명목으로 4040만 원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장은 피해 회복 기회를 주기 위해 A씨를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2-06 07:00:24가슴이 작아서 고민인 여성도 많지만, 너무 커서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는 여성도 알려진 것보다 적잖다.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크면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시름이 깊어진다. 직장인 이 모씨(30·여)는 사춘기부터 친구들보다 유난히 큰 가슴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멍청해 보이는 인상을 줄까봐 늘 신경이 쓰였고, 여름에도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마음 편히 입지 못한다. 노출 패션도 부담스럽지만 더운 날씨로 매년 여름이면 땀이 많이 흘러 가슴 밑 부위에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저런 마음고생 끝에 이 씨는 가슴축소술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한쪽 가슴이 250∼300g이면 이상적인 가슴 크기라고 본다. 반면 한쪽 가슴이 400g 이상이면 거대유방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유방을 가진 여성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운동을 꺼리고, 외모 콤플렉스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거대유방은 직접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슴 무게 때문에 허리나 목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가슴 아래 부위에 땀띠 같은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 무게 때문에 어깨끈과 함께 아래로 처지면서 피부에 심한 마찰을 일으키고 찰과상을 입기도 한다. 가슴축소술은 가슴성형 중 가장 널리 시술되는 가슴확대술보다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칫 수술이 잘못되면 흉터와 수유능력의 상실 등 후유증을 남기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슴축소수술은 제거해야 하는 가슴조직량, 유륜의 위치, 가슴이 처진 정도 등에 따라 수술방법이 결정된다. 흉터가 남는 모양에 따라 수직절개법, 유륜절개법, 오자절개법으로 나뉜다. 이같은 몇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수술을 선택하려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이안나 옵티마성형외과 원장은 "가슴축소수술은 가슴의 크기를 줄이고, 무게 때문에 처진 가슴을 위로 올려주며, 수유기능이나 유두감각도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시술"이라며 "개인의 체형에 맞게 가슴의 사이즈나 전체적인 모양, 라인을 잡아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 모양을 예쁘게 하면서도 가슴 볼륨을 줄이는 물방울가슴축소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6-03 13:01:34가슴확대 수술 부작용 중 '구형구축'으로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R바람성형외과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가슴확대 재수술을 받은 20~50대 여성 환자 535명을 대상으로 가슴확대 재수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6.8%(304명)가 구형구축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비대칭(15.3%, 82명), 보형물의 파열(13.8%, 74명), 크기 불만족(8.2%, 44명), 이중 주름(4.7%, 2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첫 수술 후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2년 사이에 재수술을 받았으며, 재수술을 받기까지 평균 4년 정도가 걸렸다. 연령대로는 30대가 전체의 3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도 3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구형구축'은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해 상처치유반응을 유발하여 보형물 주변에 두꺼운 피막을 형성하게 되는 합병증이다. 구형구축현상은 보통 촉감 악화와 더불어 형태의 뒤틀림, 비대칭, 통증 등이 나타난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보형물의 발전과 수술기법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형구축은 여전히 가슴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그러나 보형물 삽입방법 및 질감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수술환경과 과정에 무균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도 구형구축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형구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흉근 뒤로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 △표면이 거칠거칠한 텍스처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법 △수술과정에서도 무균 시스템을 적용하고 △수술과정 중 출혈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으로 구형구축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13년 출시될 MPS(폴리우레탄) 보형물을 사용한다면 구형구축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여 심한 구형구축으로 인한 재수술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구형구축으로 인한 재수술 시 촉감을 개선시키고, 형태를 바로잡아주며, 대칭을 맞추어주는 과정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 대상의 28%(151명)는 크기에 대한 불만족, 비대칭 모양, 이중 주름 등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비대칭은 좌우의 가슴 형태에 이상이 있거나 윗선과 밑선이 다른 경우이며, 수술과정에서의 미숙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14%(74명)는 '보형물의 파열'로 인해 재수술을 받았는데, 이는 시술된 보형물의 수명과 관련이 있다. 8%(44명)의 여성들이 재수술 원인으로 꼽은 '크기 불만족'은 환자의 심리적 요구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미국의 경우 감염이나 보형물의 노출이 재수술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와 모양에 대해서는 수술 전 정확하게 디자인하고 상담 시에 충분한 의사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이중주름은 주로 처진 가슴이나 유방하부수축을 간과한 상태로 근육 밑 확대를 시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주름 또한 수술 전 세밀한 관찰과 디자인에 의해 예방이 가능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2-12-04 14:44:36부산지방검찰청 형사4부(최정숙 부장검사)는 16일 성형외과 의사 신모(3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신씨는 마취제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하지 않아 환자를 숨지거나 상처를 입힌 협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를 받고 있다. 신씨는 지난 2009년 9월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 수술과 지방흡입술을 받은 여성 2명이 감염에 의해 패혈증으로 숨지고 지방흡입술을 받은 여성 1명이 중태에 빠졌던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신씨가 마취제로 사용한 '프로포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수술부위에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신씨는 프로포폴이 세균에 오염됐다는 증거가 없는데다 혹시 오염됐다 하더라도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이미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신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어 19개월에 걸쳐 보완수사를 했다. 검찰이 제시한 마취제 프로포폴은 마이클 잭슨이 과다 사용해 사망한 약품으로 지난 8월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팀
2011-04-16 13:16:30“성기확대 수술은 비과세하고, 가슴확대 수술은 과세하는게 남녀차별 아니냐”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미용 성형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키로 한 정부의 세제개편을 이렇게 꼬집었다. 김 의원은 “만약 미용목적 성형수술에 과세를 하면 돈이 있는 사람들이야 관계없지만, 중산층 서민은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며“아니 가난하고 얼굴 좀 부족한 것도 억울한데 예뻐지는 권리마저 정부에서 차단하는 것 아니냐, ‘추녀세’아니냐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이현동 국세청장에게 따졌다. 김 의원은 특히 “재미있는 것은 자료를 조사하면서 확인한 것인데 남성 성기 확대는 과세 안 한다. 그런데 여성 가슴확대 수술을 과세하겠다는 것인데 남녀차별 아니냐”며 “사실 남성성기는 의료상으로 보면 크게 관계없이 성생활 할 수 있지만 여성의 가슴은 평소 외부에 쉽게 드러나 왜소한 사람 콤플렉스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세청장이 쭉 남성이라서 남녀 차별하는지 성별 불평등 차원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현동 국세청장은 “세제개편은 기획재정부 소관”이라면서“질병치료 목적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세에는 개인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0-10-07 17:28:00국내에서 유방 보형물로 인해 림프종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암 유발 보형물이 22만개나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07년에서 2018년 거친표면 인공유방 유통량'에 따르면, 미국 엘러간사가 수입한 유통량은 11만 4365개로 전체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다른 수입제품으로는 디메드사가 4만 7723개, 암정메딕스사가 3만 4175개, 그린코스코사가 1만 8493개, 사이넥스사가 3154개를 수입해 유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제조 제품으로는 한스바이오메드사가 4560개를 유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거친표면 유방보형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암인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발생이 보고됐다. 식약처는 해당 환자가 엘러간사의 거친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최도자 의원은 "거친표면 유방보형물의 허가이후 유통량이 확인됐지만 식약처는 몇 명의 환자에게 몇 개의 보형물이 시술됐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프랑스와 캐나다는 엘러간사 외에 모든 거친표면 유방보형물의 유통을 금지시켰다"며 "우리나라에서 거친표면 보형물을 시술한 사람이 최소 11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므로 제대로 된 환자파악, 보상, 피해구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8-16 19:38:19[파이낸셜뉴스] 2억원 넘게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했다고 고백한 일본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성형 전 과거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29일 일본의 핀즈바뉴스는 "성형 총액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이 넘는 모델이 자신의 SNS에 무보정 증명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모델 겸 사업가 히라세 아이리(Hirase Airi·26)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2017년부터 총 25건의 성형수술을 했다. 그가 성형에 들인 금액은 총 2400만엔(약 2억3000만원)이다. 그는 19살때 처음 눈 성형을 한 것을 시작으로 이마와 코, 턱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했고 콧대도 높였다. 또 가슴 확대수술에는 170만엔(약 1600만원)을 투자했다. 성형수술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든 양악 수술에는 437만엔(약 4100만원)을 지출했다. 아이리가 공개한 운전면허증, 여권, 학교 졸업앨범 등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외모의 그를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과거 무보정 사진을 올린 이유에 대해 “SNS에 성형사실을 알리고 전후 사진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면서 “인터뷰를 하거나 TV에서 불러주기도 했다. 상상 이상의 화제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외모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언가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면서 “사실 화제가 된 후에 무슨 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 이상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과거 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외모를 비하해온 어머니에게 상처를 받아 성형을 결심하게 됐다"며 "학교에서도 외모때문에 못생겼다며 괴롭힘을 당했었다"고 했다. 이에 그는 16세부터 파트타임 일을 두개씩 하고, 매일 4시간씩 자면서 돈을 악착같이 모아 성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9 19:44:08인크레더블버즈의 자회사 인크레더블대부가 2024년 피부미용성형 금융 솔루션 ‘강남오빠’를 정식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지속적인 자기 관리에 투자하는 MZ세대를 타겟으로 하여, 피부미용 및 성형 시술 비용을 구독 형태로 분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한국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주사 시술은 수술 부담이 적고 볼륨 보충 및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어서 간편한 절차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쌍꺼풀과 코 성형, 가슴 확대 및 재수술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술들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매년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인크레더블대부 관계자는 ‘강남오빠’는 미용 시술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여성들이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구독형 서비스로, 향후 5년 내에 국내 피부미용성형 시장의 15%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국제성형의학회(ISAPS)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대비 성형 수술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인구 1000명당 8.9건의 성형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20대 한국 여성 4명 중 1명이 쌍꺼풀 또는 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여성의 만족도가 높은 성형수술로는 가슴수술이 손꼽힌다. 한편, 인크레더블대부는 유방 보형물 공급업체 모티바코리아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모티바코리아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모티바 어고노믹스의 승인을 받아 6세대 유방 보형물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인크레더블대부 관계자는 “미국 FDA 승인을 통해 모티바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강남오빠’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0-11 16:24:31[파이낸셜뉴스] 흉선(가슴샘)은 가슴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면역세포의 생성과 성숙에 관여한다. 출생 당시에는 면역계통이 빠르게 성숙하기 때문에 매우 크지만, 사춘기가 지나면 기능과 크기가 퇴화해 흔적기관으로 남는다. 흉선에 생기는 가장 흔한 종양인 흉선종은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암과 같이 크기가 커지고 전이를 하는 특성이 있으며, 절제 후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다. 흉선은 사춘기 이후에는 우리 몸에서 기능하지 않는 장기이므로 흉선종으로 인해 흉선을 제거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이희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흉선 주변에는 신경이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흉선종이 생겨도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잘 생기지 않는다"며 "건강검진 시 흉부CT 검사에서 우연히 흉선종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흉부 건강검진이 증가하면서 흉선종을 진단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흉선종(D15, D38, C37) 통계를 보면, 흉선종 환자수는 2010년 1만6394명에서 2023년 2만2644명으로 최근 14년간 38%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30%, 50대 22%, 70대 18% 순으로 가장 많았고, 50~7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최근 흉선종 수술에는 가슴을 열고 하는 개흉술보다 흉강경과 로봇수술을 통한 최소 절개 수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정중앙의 명치 아래 부위를 통해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갈비뼈 사이(늑간)에 구멍을 내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수술 예후가 좋고, 회복이 빠르며, 후유증이 덜하다. 늑 이 교수는 2022년 도입한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이용해 흉선종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단일공 수술에 최적화된 다빈치SP는 3개의 수술기구와 1개의 고화질 카메라가 달린 체내 삽입관이 한 개의 절개부위로 들어간 뒤 수술 부위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수술을 한다. 수술기구 간의 충돌이 없고 다양한 각도에서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주요 신경과 혈관 등의 보존에 유리하다. 흉강경수술로는 늑간 외에는 흉선까지 접근이 어려웠다. 그러나 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기구간 충돌 가능성이 없는 다빈치SP를 이용하면 명치로부터 2cm 아래 부위에 3cm 크기의 절개창을 만든 뒤 흉선을 정중앙에서 바라보며 접근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의 10~15배 확대된 3차원의 입체 영상을 보며 손 떨림 없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나 구조물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단일공 수술로도 정교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또 근육을 절개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 후 통증이나 후유증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회복기간이 짧다. 이 교수는 “흉선종은 희소한 경계성 종양으로 알려졌지만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라며 “흉선 주변은 심장이나 폐 등 주요 장기가 위치하고 있어 수술이 어려운 부위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최소 절개로 제거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7 09:22:1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가슴 축소 수술을 받는 여성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7만6000명 이상이 가슴 축소 수술을 받았다. 가슴축소 수술, 4년간 64% 증가 특히 가슴축소 수술은 30세 미만 여성들 사이에서 급증했으며, 최근 4년동안 64%나 증가했다. NYT는 “가슴 축소 수술에 대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은 여성의 가슴이 남성들의 시선에서 끝없는 평가와 비판의 대상인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70% 이상이 자신이 가슴 크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이 크면 끊임없이 남성들의 시선을 받게 되고 학교에서 종종 수치스러운 일을 겪는 등 자라면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큰 가슴이 주는 신체적 악영향도 축소수술의 급증과 관련이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운동을 하거나 춤을 출 때 크고 무거운 가슴 때문에 불편과 굴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실제로 큰 가슴 때문에 목, 허리, 어깨통증 뿐 아니라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건강과 신체적 통증완화를 위해 가슴축소수술을 원하고 있다. NYT는 이렇게 축소수술을 통해 여성들이 가볍고, 작고, 가리기 쉬운 가슴을 갖고자 하는 것은 자기위안과 자기애적인 행동이며 전통적인 섹시즘이나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독립을 의미하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호주 연구진은 가슴이 너무 큰 여성은 운동에 소극적이지만 유방축소 수술을 받게 되면 운동의지와 운동량이 늘어나고 생활습관이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성형외과협회(BAPRAS)의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일부 남성들의 '성적'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유도 유방 확대 수술을 받는 인구가 매년 30만명 이상으로 여전히 축소 수술보다 많지만, NYT는 매년 적지 않은 여성이 통념을 깨고 축소 수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한 여성이 가슴 축소 수술을 상담하러 갔는데, 의사가 환자의 남자친구에게 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의사는 환자가 후회할 수 있다면서 수술을 거부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NYT은 "미국 성형외과의사 중 여성의사는 20%에 불과해서 가슴축소수술을 원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남성주의적 시각에 젖은 의사들을 만날 수 밖에 없다"라며 "로스애인젤레스(LA)에 사는 41세 수마 카시는 가슴축소수술을 받으려 남성 성형의사에게 문의를 했는데, 의사가 '당신 남편이 좋아하지 않을텐데요'라고 만류했다"는 사연도 전했다. 유방 관련 사회과학 서적을 출간한 사회학자 사라 손틀은 NYT를 통해 “우리는 모두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여성이 진정으로 해방되려면 남성들이 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큰 가슴, 몸에 악영향 주기도..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필요 과도하게 큰 가슴은 몸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가슴의 무게 때문에 신체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 관절과 뼈가 무리하게 큰 부담을 받으면서 목, 어깨, 척추, 허리 등 여러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목과 어깨는 묵직하고 뻐근한 고통을 동반해 거북목, 라운드 숄더가 생길 수 있고 상반신을 받치는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날씨가 더울 때는 밑가슴 부위에 땀이 차 짓무르거나, 땀띠·습진 등으로 인한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그 무게 때문에 더더욱 힘들며, 이외에도 피부 질환, 불쾌한 시선 등 여러 불편함을 겪는다. 이 경우에는 유방비대증, 큰 가슴으로 인한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가슴 크기를 줄이는 가슴축소수술(유방축소술)을 필요로 하곤 한다. 가슴축소술은 유륜 주위를 중심으로 수직 또는 '오'자형으로 절개해 가슴 안의 조직을 줄이는 대표적인 수술법과 가슴 지방을 흡입해 볼륨을 줄이는 수술법 등이 있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축소가 필요한 범위와 환자가 원하는 결과에 따라 알맞은 수술을 선택해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8 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