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름의 끝자락을 잡는 가을 장마가 닥치면서 NGO 단체들의 구호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생필품과 긴급 구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장마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본사 및 전국 15개 지사에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충청·전라 지역과 경북 북부 내륙 지역에 폭우로 인명 및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난달 14일에는 즉시 권역 지사 간 재난대응 시스템을 발령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파악해 인근 지사에서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적십자사는 가을 장마로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 및 이재민 발생 시 대피소에 설치될 이재민 보호용 텐트, 식료품세트, 긴급구호세트(생필품 등 구성) 등 추가 지원을 대비 중이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희망둥지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을 통해 갑작스러운 위기로 경제적·사회적·심리정서적 어려움에 놓인 가정을 발굴하고 이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올 여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희망둥지 사업 일부로 긴급 지원금 및 이불 등의 생필품을 지원한 바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관계자는 "향후 수해가 발생할 경우 도움이 필요한 위기 가정에 희망 둥지 일환으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도 수해 피해 모금과 구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8월부터 전국 57개 지역에 구호물품 42만8300여점을 지원하고 구호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희망브리지는 호우가 예고될 경우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해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이밖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도 모금 활동을 벌여 국내 수해 피해 가정 지원 등 따뜻한 나눔을 지속해 오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9-15 12:03:31[파이낸셜뉴스] 3일부터 가을장마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수도권 곳곳에서도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 내외, 대전·세종·충남·충북 5~10㎜ 등이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이 10~60㎜(전남 동부 남해안 많은 곳 80㎜ 이상)이고 전북 5~30㎜, 부산·울산·경남 동부 내륙, 경남 남해안 30~80㎜(많은 곳 120㎜ 이상), 대구·경북 남부·경남 중서부 내륙 10~60㎜, 경북 북부 내륙·울릉도·독도 5~30㎜, 제주도 30~100㎜(많은 곳 150㎜ 이상)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4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전날과 비슷하다. 전남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3도 △춘천 20도 △강릉 20도 △대전 22도 △대구 22도 △전주 23도 △광주 24도 △부산 24도 △제주 26도다.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9도 △춘천 28도 △강릉 26도 △대전 29도 △대구 29도 △전주 30도 △광주 30도 △부산 30도 △제주 32도다. 당분간 제주도해안과 남해안에는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을 가리킬 것으로 전망된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02 10:26:20[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2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며 2차 장마가 시작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3개 태풍의 향후 경로에 이목이 집중된다. 11호 태풍 '하이쿠이' 한반도 상륙 가능성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예정이다. 지난 24~25일 연이어 발생한 사올라와 담레이는 서로를 밀어내면서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현재 발생이 임박한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의 경우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호 열대저압부는 28일 오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5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열대저압부는 28일 11호 태풍 하이쿠이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발생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끼친 ‘11호 태풍 힌남노’와 ‘생일’이 같을 예정인 하이쿠이가 올해 ‘가을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이쿠이는 이후 북서진하면서 다음 달 1일에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4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저압부는 전 세계 수치 모델마다 다른 진로를 예측하는 등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쪽 저위도 열대 해상에서 9~10호 태풍과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저기압 소용돌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19호 열대저압부는 아직 태풍으로도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비오는 출근길.. 내일 오후부터 폭우 예보 한편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29일 오후부터 밤사이에 시간당 3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강원 영서·남해안·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전라권·경상권 30∼80㎜, 세종·대전·충남남부내륙·충북 20∼60㎜, 제주도 10∼60㎜다. 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전남동부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기온은 평년 수준(최저 19∼26도, 최고 26∼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8 06:48:28[파이낸셜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9월 소비자물가는 명절수요, 가을장마ㆍ태풍 등 상방요인도 병존하고 있어 물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정부의 성수품 집중 공급 등 하방요인도 존재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6% 연중 최고치를 다시 기록한 상승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폭염 등 기상여건, 휴가철 영향 등으로 8월은 계절적으로 전월비 상승폭이 연중 가장 큰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전월비 상승폭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농축수산물로, 전월비 3.9% 상승했다. 이 차관은 "잎채소는 생육기간이 짧아(3~40일 내외) 더위가 가시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수박·포도 등은 제철이 끝나며 수요가 줄어 8월 물가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명절 수요를 앞두고 커지는 물가 불확실성과 관련해 정부는 비축물량을 추석 2주 전 집중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은 "계란은 살처분 농가 재입식을 추석전까지 완료하고, 9월에도 수입란 1억개를 공급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운영을 통해 생산-유통-판매 전 단계별 현장점검을 지속하여 계란 가격이 더욱 하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고기는 평시대비 1.6배, 돼지고기는 1.25배를 공급하고, 수입물량도 소고기는 평년대비 10%, 돼지고기는 5%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가격흐름이 안정적인 수산물은 평시대비 1.2배 수준인 정부 비축물량 9227톤을 방출할 계획이다. 고수온·태풍 피해 발생 등으로 가격불안 발생을 우려해 민간수매융자지원을 통해 민간 수매 물량도 방출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일별 성수품 공급 이행상황과 농·축·수산물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필요한 경우 추가 공급방안을 마련하는 등 즉시 대응할 것"이라며 "특단의 각오로 서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물가가 신속하게 안정될 수 있도록 대책 이행에 소홀함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9-02 11:19:33부산 기장을 비롯한 남해안 연안에서 잡히는 가을멸치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원장 최완현)은 올해 가을어기 멸치자원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에서 실시한 남해연안(완도~부산)에 대한 멸치알 분포밀도 조사(29개 정점)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약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을철 어황을 전망할 수 있는 7월의 멸치알 분포밀도가 지난해보다 약 6.2배나 높았다. 올 상반기 멸치어장은 남해동부(남해~거제) 연안에서 주로 형성됐으나 금어기(4∼6월)가 끝난 7월 이후에는 남해서부(완도~여수)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큰멸치(대멸)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25.5배로 증가했다. 이는 올해 긴 장마와 지난해보다 낮은 연안 수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먹이생물이 풍부한 남해 서부해역에 알을 낳기 위해 어미멸치가 대량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09-10 18:31:3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상 유례가 없는 가을장마와 우박·돌풍·폭우를 동반한 3차례의 잇단 태풍(링링·타파·미탁)으로 큰 피해를 본 농민들이 상실감을 극복하고 하루바삐 재기할 수 있도록 특별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태풍피해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해지원금과 농약대 지원, 무이자 융자, 지방세 감면 등 재난수준의 선제적 지원에 나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우선 침수 피해에 대해 농작물 별로 1㏊당 100만~200만원의 농약대 지원에 나섰다. 또 폐작된 농지는 1㏊당 150만~550만원까지 작물 별로 재해지원금을 지원한다. 농약대는 일반 밭작물 100만원, 채소류 200만원이며 대파대(폐작)는 일반 밭작물 150만원, 채소류 250만원, 더덕 550만원이다. 이와 함께 내년 봄까지 작물을 심지 않는 휴경 보상에 대해선 당초 월동무·당근·감자·양배추 4개 품목에서 전 품목을 대상으로 확대해 희망하는 농가에 특별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휴경보상금 단가는 1㏊ 당 ▷당근 3600원 ▷양배추 3700원 ▷감자 4800원 ▷월동무 3100원 ▷콩 1300원 ▷마늘 8600원 ▷쪽파 7600원 등이다. 제주도는 또 생육 중인 감귤 등 작물 보호를 위해 붕괴 또는 파손된 하우스시설의 긴급 복구를 위해 예비비 3억원을 지원하고, 철거 작업에 군 장병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의 무이자 융자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아울러 농림축산부·농협과 협조해 1120억원의 재원을 편성하고, 폐작된 농경지에 대해 농가당 최대 1억원을 2년 동안 무이자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또 침수 피해로 농약대를 신청한 농가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 외에 지역농어촌진흥기금 2000억원(이율 0.9%)을 투입하여 1㏊당 1000만~2000만원 등 농가당 1억원까지 최대 2년 동안 특별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당근·감자·양배추·월동무·콩·메밀 등 재해보험에 가입된 작물이 폐작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경우 보험사에서 보상평가를 거쳐 재해보험금(경작불능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금은 1㏊ 당 ▷당근 9108원 ▷양배추 5640원 ▷감자 1만1184원 ▷월동무 5148원 ▷콩 3456원 등이다. 집중호우와 우박·돌풍 등으로 농작물이 폐작됐거나 하우스가 붕괴된 농가에서 대해서는 2019년도분 토지분 재산세를 전액 감면해 주기로 했다. 농가들이 월동채소를 파종하면서 지역농협에서 비료·농약·종자·농자재·유류 등 외상구입 한 자금 1400억원에 대해서도 상환기일을 1회 연장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아울러 침수 피해를 입은 작물의 조기 회복에 필요한 농약과 비료·영양제에 대해 10~50%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제주도는 10월 13일까지 태풍 ‘미탁’과 돌풍, 우박 등 농작물 피해를 읍·면·동사무소에서 접수한 후 10월 22일까지 현장 조사를 벌여 신속한 복구와 농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가을장마와 잇단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제주시 구좌읍·애월읍·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을 찾아 “농민들이 영농의욕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행정이 최대한 지원 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마련되겠지만, 이에 앞서 제주도가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0-04 22:28:26[제주=좌승훈 기자] “30년 농사를 지으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가을장마와 잇단 태풍에 이어 우박 피해까지 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지역을 방문하고 피해 농가들을 위로했다. 원 지사는 “최근 계속된 태풍과 우박으로 농작물이 전부 폐작되면서 내년에 영농할 자금도 없다”는 농민들의 하소연에 영농자금 특별융자를 통해 농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밤 9시께 구좌읍 세화리·하도리·종달리·송당리와 우도면지역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10분간 우박이 쏟아졌다. 이날 내린 우박은 동전만한 크기로, 당시 구좌읍·우도면지역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20㎜ 정도의 강한 비가 내렸으며, 날이 밝으면서 밭작물의 이파리와 가지가 잘려 나가는 등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확인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0-01 16:51:5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와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대상으로 농가경영 안정화와 특정작물 쏠림 재배 전환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 경영안정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우선 농가의 영농의욕 고취를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사실상 폐작 수준의 피해에 따른 경영비 일부도 보전해주기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감자·당근·양배추 등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18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28일까지 정밀 조사를 벌여 피해 정도와 재난지수에 따라 농약대와 대파대를 지원키로 했다. 농약대(㏊당)는 ▷채소 200만원 ▷일반작물 100만원 ▷더덕 100만원이며, 대파대(㏊당)는 ▷채소 250만원 ▷일반작물 150만원 ▷더덕 550만원 등이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중 폐작으로 대파가 필요한 포장(필지)에 대해 월동채소류의 경우 동일 작물을 다시 파종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경작불능 보험금을 지원한다. 경작불능보험금은 0.33㏊를 기준으로 ▷당근 303만6000원 ▷감자 372만8000원 ▷양배추 188만원 ▷무 171억6000원 등이다. 감자·당근·양배추 등 보험 가입된 작물이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후 긴급 복구를 통해 작물을 계속 재배하고, 수확기에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에는 감소율에 따라 수확감소 보험금을 지원받게 된다. 도는 이외에도 휴경에 대한 특별 지원도 추진한다. 당근은 ㏊당 360만원, 감자는 480만원, 양배추는 370만원, 무는 310만원이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최근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병충해 방제작업이 어려웠고, 감자·당근·양배추 등 월동채소 생육상태가 보장되지 않아 농작물 피해 농가에 대한 경영 안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대파가 가능한 월동무로 쏠림 재배 현상이 나타나면 과잉생산에 따른 유통대란과 가격폭락이 우려되며, 이러한 현상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지원금과 농작물재해보험금 지원 외에 추가 특별 지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9-11 10:57:38[파이낸셜뉴스] "명절 대목에 돈 많이 번다고요? 16시간씩 일하는데, 비까지 오면 택배라도 젖을까 전전긍긍이에요." 명절 대목을 맞은 16년차 택배기사 오모씨(42)는 최근 밤잠을 줄였다. 추석 물량을 소화하기도 힘든 와중에 태풍에 이어 가을장마로 고객 컴플레인이 늘어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오씨의 지난 주 평균 수면시간은 약 4시간. 평소보다 30분 이상 빠른 6시 반께 출근했지만 물건 하차와 분류작업만 6시간씩 걸린다. 점심시간 전에 겨우 분류를 끝내면 오후부턴 배송 전쟁이다. 아내가 함께 도와줘야 겨우 오후 8~9시쯤 끝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오후 11시 넘어 하루 일과가 끝나는 일이 다반사다. ■"택배 박스 젖어있어" 고객 불만 비가 오는 날이면 오씨가 더욱 긴장하는 이유는 '택배 박스가 젖어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 컴플레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내용물을 모르던 택배박스를 빗물에 젖은채 배송한 오씨는 "신발도 같이 젖었다"는 컴플레인과 함께 20만원 상당을 배상한 적이 있다. 오씨는 "(명절 대목처럼)물건이 많으면 탑차 뒷문을 열때 물건이 쓰러지면서 박스가 젖기도 하고, 상하차 작업이 오래 걸릴때 박스를 잘못 놔뒀다가 빗물에 푹 젖기도 한다"며 "최근엔 요령이 좀 쌓였지만 물건이 너무 많거나 정신없는 와중엔 간혹 이런 실수가 생기기도 하는데, 택배 몇천 박스를 날라야 벌 수 있는 금액을 컴플레인 한 번에 날릴까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회사에선 '컴플레인이 들어와 월급에서 변상한다'는 이야기를 미리 해주지 않아 월급이 적게 들어오고 난 후에야 알게됐는데,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10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에 따르면 추석 선물 등 배송물량이 급증하면서 최근 주요 터미널 택배기사들의 평균 분류작업 시간이 6시간을 훌쩍 넘었다. 이 와중에 태풍에 이어 가을장마까지 계속되면서 명절 대목이 '긴장 대목'으로 변하는 상황이다. ■택배회사 "대책 마땅치 않아" 최근 이 같은 상황과 관련,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우편물 보호를 위해 태풍 '링링'(LingLing)이 지나간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34개 지역의 우편물과 택배 배달을 일시 정지했다. 충남 서산, 보령 등 배달을 중지한 일부 지역의 택배 배송은 일요일부터 재개했다. 서울의 경우 태풍이 지나가기 전인 7일 오전 일부 가능한 곳들을 배달완료하고 집배원들을 조기퇴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택배사들의 경우 딱히 천재지변과 관련한 택배기사들에 대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한 택배회사 관계자는 "어차피 도로가 비나 눈 등에 잠길 정도면 통행이 안되는 상황이니까 고객들에게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공지를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전국적인 피해가 아닐 경우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처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9-09 14:47:53제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가운데 4일부터 6일까지 가을 장마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4일 오전 4시 기준 링링이 대만 부근에서 일본 오키나와 서쪽으로 이동중이며 7~8일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오전 4시 기준,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97㎞, 강풍반경 250㎞의 소형태풍이다. 링링은 5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지날 때쯤 강도가 세져 중형태풍이 될 전망이다. 중형 태풍이 된 링링은 7일 오전 3시 서귀포 서쪽 약 140㎞부근 해상을 통과한다. 이후 8일 오전 원산 북북동쪽 약 120㎞ 부근 육상을 지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링링이 타이완 남남동쪽 먼해상에서 북상함에 따라, 내일(5일)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모레(6일)는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상, 서해상에도 바람이 매우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아지겠다"며 "풍랑특보와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태풍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링링이 상륙하기 전 4일부터 6일까지는 가을 장마가 이어지겠다.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제주도(남부와 동부)에는 호우경보가, 인천(옹진)과 제주도(서부), 흑산도, 홍도, 전라남도 일부지역과 서해5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서해상과 남해안에 강한 비 구름대는 시속 40㎞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어 그 밖의 지역에도 강수강도가 차차 강해지겠다. 남해안은 4일 낮12시까지, 중부지방은 4일과 5일 사이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함께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모레(6일)까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에 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매우 많은 비로 인한 비 피해가 우려되니,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날씨 #가을장마 #태풍 #링링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9-04 09: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