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정재 감독이 영화 ‘헌트’를 통해 하와이 영화 비평가 협회상 신인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19일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 영화 비평가 협회 측이 2022년 하와이 영화 비평가 협회상을 발표한 가운데 이정재 감독이 연출작 ‘헌트’로 신인감독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등이 하와이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수상의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이정재 감독은 첫 연출작 ‘헌트’를 통해 지난해 청룡영화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부일영화상 등 국내영화제를 휩쓸었다. 여기에 하와이 영화 비평가 협회상까지 수상하며 글로벌한 연출력을 인정 받고 있다. 더불어 ‘헌트’는 지난해 12월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후 호평을 받으며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정재 감독과 ‘헌트’가 새해에도 이어 나갈 또 다른 기록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19 08:25:18[FN스타 이승훈 기자] 황동혁 감독이 16일 서울 소공동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 (1시간 이상) (채경선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 (임태훈 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을 수상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9-16 13:32:5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에미상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3일(현지시간 12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놓고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과 경쟁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은 '방송의 오스카'로 불린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황동혁 감독이 처음이다. 황동혁 감독은 이날 환한 얼굴로 무대에 올라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비영어권 드라마가 받은 첫 에미상이라고 한다. 난 내 스스로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문을 열어줬고, 우리가 모두 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내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 시즌2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의 이름을 부른 뒤 “테드, 내가 지금 이름 말했어요”라고 말해 웃음도 자아냈다. 앞서 배우 오영수와 박해수의 남우조연상과 정호연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가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13 11:41:01[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에미상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3일(현지시간 12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놓고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과 경쟁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은 '방송의 오스카'로 불린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황동혁 감독이 처음이다. 앞서 배우 오영수와 박해수의 남우조연상과 정호연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가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13 11:22:06이제희 감독이 지난 20일 열린 웹 전문 국제페스티벌 서울웹페스트(Seoul Webfest)에서 ‘두 명의 우주’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두 명의 우주’ 이제희 감독은 “감독상이라는 큰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면서 “제작 초기부터 완성되기 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피에이치이엔엠의 박병건 대표님께 감사하다. 또 좋은 대본을 만들어주신 최수영 작가님과 김태형PD, 장현석PD 외 스태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다재다능하고 재치넘치는 이수민 배우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김인성 배우, 배우희, 류의현 외 함께 작업한 모든 배우들께도 깊은 감사인사를 전한다” 면서 “마지막으로 ‘두 명의 우주’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해당 시상식에서 ‘두 명의 우주’의 주연배우 이수민은 ‘여우주연상(Best Actress)'을 수상했다. '두 명의 우주'(극본 최수영, 연출 이제희, 제작 PH E&M)는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며 사주와 점을 맹신하게 된 운명론자 김별에게 미래의 남편 이름과 같은 두 명의 '우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운명극복 로맨스 드라마다. 국제 웹시리즈 전문 페스티벌 ‘서울웹페스트(Seoul Webfest)’는 2022년 제8회를 맞아 미국, 일본, 브라질, 싱가폴 등 해외 28개국 151편, 국내 40편의 총 191편의 작품이 공식 선정되어 열띤 경쟁을 통해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한편, ‘두 명의 우주’는 지난 3월 OTT(웨이브, 티빙, 왓챠, 시즌 등)을 통해 국내 공개되고, 최근 일본 KNTV를 통해 방영됐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PH E&M
2022-08-23 16:30:31한국영화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취화선’(2002)의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투자배급사 CJ ENM은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2019)에 이어 3년만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제가 정상화된 첫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두 편의 영화가 모두 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함께 중국 배우 탕웨이가 주연했고, ‘브로커’는 일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로서 한국이 아시아의 인적 자원과 자본이 교류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송강호는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강동원 등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다른 자리에 앉아있던 박찬욱 감독은 복도를 건너 한달음에 달려가 영화적 동지였던 송강호를 축하했다. “메르시 보꾸(감사합니다)”라고 입을 뗀 송강호는 이날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인사한 뒤 함께 작업한 감독·배우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금 2층에 있을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거 같아 기쁘다”며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가족에게 바쳤다. 이어 “대한민국의 수많은 영화팬께 영광”을 돌렸고 폐막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하고 박수 쳐주고 성원을 보내준” 국내외 취재진에게도 인사했다. 한국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밀양’의 전도연 이후 15년만이다. 송강호는 그동안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칸이 사랑한 감독과 수차례 작업하며 ‘괴물’(2006, 감독주간)를 시작으로 ‘브로커’(2022)까지 칸의 레드카펫을 7번이나 밟았다. 이중 경쟁부문에 진출한 ‘밀양’(2007), ‘박쥐’(2009), ‘기생충’(2019)은 각각 연기상, 심사위원상,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기생충’ 수상 당시, 송강호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라고 소개하며 무대에 불러올린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와 제가 이번에 다른 영화로 온 덕에 둘이 같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첫번째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드보이’(2004)로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그는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16년 경쟁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를 거쳐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인 최다 수상자에 등극했다. 미소를 지으며 단상에 오른 박감독은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또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했다“며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한 뒤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찬일 평론가는 “작년보다 범작이 많았던 올해 칸영화제는 그야말로 한국영화가 살렸다”며 “황금종려상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었던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 , 이정재의 ‘헌트’ 등 화제의 중심에 한국영화가 있었다”고 평했다. “또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리턴 투 서울’은 프랑스 영화지만 한국계 프랑스 입양아의 친부모 찾는 여정을 그린 한국어 대사가 많은 영화로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데비 슈 감독은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떠올리게 했다”고 부연했다. 또 '헤어질 결심'의 황금종려상 수상 불발을 특히 안타까워하며 “올해 경쟁작 중 3점대 이상 별점을 받은 유일한 영화이자 영화의 보는 맛, 듣는 맛, 생각하는 맛 등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영화의 맛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영화”라고 극찬했다. 이어 일부 수상 결과엔 동의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며 “클레르 드니의 ‘스타스 앳 눈’은 일부 자국평론가가 0점을 줄 정도로 실망스러웠는데 이 영화가 심사위원대상을 공동수상한 것은 올해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프랑스영화이자 76세까지도 메가폰을 잡고 있는 여성감독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에 돌아갔다. 2017년 '더 스퀘어'에 이어 두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은 좌초된 호화 유람선에서 유일하게 낚시를 할줄 아는 청소부를 정점으로 계급관계가 역전되는 이야기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칸의 신성인 루카스 돈트의 '클로즈'와 클레어 드니의 '스타스 앳 눈'이 받았다. 이미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토리와 로키타'의 다르덴 형제 감독에게는 75주년 특별상이 주어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29 11:35:07박찬욱 감독이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28일 오후(현시시간) 열린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 감독은 이로써 세번째 칸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상위원 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또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남자 배우가 칸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배우로는 지난 2007년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함께 연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 배우와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가 차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29 05:40:08DH엔터테인먼트 소속 이천수, 최진철, 현영민이 '2021 SBS 연예대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천수, 최진철, 현영민은 지난 18일 열린 '2021 SBS 연예대상'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천수는 트로피를 받은 후 "'골때녀' 덕분에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다"라며 "여자 축구 예능을 기획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골때녀' 제작진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대표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천수와 최진철은 '골때녀' 파일럿 시즌부터 출연했다. 이천수는 '골때녀' 시즌 1 당시 FC 불나방 감독으로서 팀을 우승시키며 '이딩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골때녀' 시즌 2에서 우승 후보 FC 원더우먼의 지휘봉을 잡았다. 최진철은 '골때녀' 시즌 1에서 FC 월드클라쓰를 맡아 팀을 3위로 이끌었다. 또한 최진철은 '골때녀' 시즌 2에서 FC 탑걸과 함께하며 자상함을 뽐내 '스윗 대디' 감독이라는 별명을 획득했다. 현영민은 지난 10월 '골때녀' 시즌 2에 합류했다. 그는 FC 아나콘다를 지휘하며 다양한 시적 표현을 선사해 '명언 폭격기'라고 불리는 중이다. 이천수, 최진철, 현영민의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 한 해 '골때녀'를 통해 이천수, 최진철, 현영민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분들이 있었기에 '2021 SBS 연예대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면서 "'골때녀' 파일럿 시즌부터 출연하고 있는 이천수, 최진철과 시즌 2에 합류한 현영민의 2022년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DH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는 이천수, 최진철, 현영민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2에 출연 중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DH엔터테인먼트
2021-12-19 10:33:21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시아, 여성, 흑인 등 다양성이 돋보인 한 해였다. 지난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계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들어올렸다.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39)이 영화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석권했다. 그는 ‘아시아계 여성감독 최초’로 제7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제74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감독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 자오 감독은 이날 감독상을 받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했던 시 외우기를 언급, 중국인의 정체성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이 태어날 땐 선하다’는 시 구절이 기억에 남는데 가끔 그것을 믿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지만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그것이 있었다”며 “이 오스카상은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선함을 유지하는 모든 분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이원 생중계로 감독상 시상에 나섰다. ‘기생충’ 통역자로 활약한 샤론 최와 함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후보에 오른 5명의 감독에게 연출의 정의를 묻고, 그들의 답변을 한국어로 들려줘 눈길을 모았다. ‘노매드랜드’의 주연이자 제작자로 활약한 프랜시스 맥도먼드(64)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파고’와 ‘쓰리 빌보드’에 이어 세번째 수상이다. ‘미나리’의 스티브 연이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은 예상대로 ‘더 파더’의 앤소니 홉킨스(84)가 차지했다. ‘양들의 침묵’ 이후 29년만이자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영국 출신 흑인배우 대니얼 컬루야(32)가 차지했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여배우 출신 작가 겸 감독인 에머럴드 피넬, 각색상은 ‘더 파더’의 플로리앙 젤레르와 크리스토퍼 햄프턴이 받았다. 또 분장상과 의상상은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이 수상했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미아 닐 등은 무대에 올라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흑인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 히스패닉 여성들이 이 자리에 서는 날을 보고 싶다”며 새 역사를 쓴 남다른 순간을 기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26 15:56:17[파이낸셜뉴스] 영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여성감독으론 최초의 수상이다. 이날 감독상 시상자는 봉준호 감독이 나섰다. 26일(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열린 시상식에서 봉감독은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샤론 최와 함께 화상으로 무대와 연결됐다. 이날 감독상 후보에는 ‘어나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그, ‘맹크’의 데이빗 핀처, ‘미나리’의 정이삭,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그리고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가 올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무대에 올라 “일생일대의 여정을 함께한 '노매드랜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에 일이 힘들어질때마다 어렸을 때, 배운 것을 떠올린다"고 회상했다. "중국에서 제가 자랄 때 아빠와 제가 했던 게임이 있다. 중국시를 외웠다. 사람들이 태어날 때 선하다는 의미의 시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끔 살다보면 그것을 믿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오스카상은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선함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바친다"고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26 10: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