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레알코리아가 다음 달 프라다 뷰티를 한국에 공식 론칭한다. 30일 로레알코리아에 따르면 프라다 뷰티는 다음 달 초 신세계 강남 센트럴시티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프라다 뷰티는 컬러, 향수, 스킨케어 등 3가지 카테고리로 제품을 구성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30 11:33:48【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하남시는 10년 내 다가올 인구 50만 시대를 맞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보여준 도전정신으로 강남 버금가는 도시기반을 구축하겠다"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2일 하남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개발사업과 기업유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재 시장은 이 자리에서 2년간 이룬 시정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민선8기 하남시는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시민소통시스템 마련(이동시장실 및 이동시장실, 원스톱민원처리시스템 운영) △행정역량 강화(국내외 벤치마킹 및 명사특강) △책임행정 구축(10대 정책실패과제 점검, 정책실명제 확대) 등 시스템을 구축·개선하며 시정 혁신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23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75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에서 전국 1위로 대통령 기관 표창 수상 등 지난 2년간 중앙정부(32개), 경기도(21개), 언론·국회(20개) 등 총 73개 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이 시장은 '신도시 현안 해결'을 비롯해 교통 편의 개선과 수석대교 현안 해법 마련, 권역별 생활SOC 확충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하남시는 5호선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을 7분대로 단축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F 노선 연장 발표 성과를 만들어내는 한편, 버스노선 17개 노선·56대 확충과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했다"며 "또한 수석대교 문제는 미사 비직결화 및 미사IC 연결로 신설, 강일IC우회도로 가래여울 교차로 입체화 등을 통해 해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SOC와 관련해선 풍산멀티스포츠센터를 지난해 10월 운영하고, 감일공공복합청사와 종합복지타운을 올해 각각 2월과 3월에 개관하는 등 총 11개 생활SOC 시설 중 3개를 개관하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 덕풍스포츠문화센터와 제2노인복지관을 차레로 조성하는 등 남은 권역별 생활SOC 시설 8개소를 차질 없이 완성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신도시 현안 해결의 주요 과제로 "송파하남선(3호선 연장)에 들어설 가칭 신덕풍역을 드림휴게소 연계할 수 있도록 이전을 추진 중"이라면서 "3기 신도시 중 가장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교산신도시 자족용지에는 바이오헬스와 AI·IT 등 첨단산업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남시가 주력하고 있는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K-팝 공연장과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영상문화 복합단지 등을 건설하는 'K-스타월드 한류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성과와 과제도 소개했다. 하남시는 지난해 7월 수질(환경평가등급) 1·2등급일지라도 개발사업 등으로 발생하는 수질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한 경우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허용한다는 국토부 GB 해제 지침 개정을 이끌어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외자 유치 시 행정절차를 기존 42개월에서 21개월로 단축하는 '외자 유치 패스트트랙' 지원을 발표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 '2040 하남시 도시기본계획 변경 결정'을 공고하고, 6월 'K-스타월드 개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지역의 경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2021년)을 보면 하남시는 약 2700만원으로 경기도 31개 지자체와 비교해도 17위에 머물고 있으며, 서울 강남구와 비교하면 무려 5.5배가량 차이가 난다"라며 "기업 유치를 통해 1인당 GRDP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업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및 기업유치센터를 설치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원스톱 상담 처리를 지원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남시는 중견기업 서희건설과 14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PXG의 골프용품 생산·판매사인 카네·로저나인 R&D 센터 등을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이 시장은 "미군부대 공여지인 캠프콜번을 원활히 개발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맺은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금년 8월에는 민간사업자 공모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첨단문화복합단지(H2)·혁신기업단지(H3)를 활용해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산업 등 첨단사업을 유치해 1인당 GRDP 수준을 강남 절반 이상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향후 10년 내 다가올 인구 50만 시대에 대비해 강남 버금가는 도시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유에서 무를 창조한 정주영 회장의 도전·개척정신을 가슴에 새겨 행정서비스를 향상하고, 개발사업과 기업유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하남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02 12:48:5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28일 "현재 추진 중인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과 함께 '가칭 신강남선 민자철도 사업'도 함께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시장은 이날 시청 한누리실에서 '성남~강남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설명회'를 통해 "민간에서 제안한 가칭 신강남선 민자철도는 국제교류 복합단지가 조성될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지나 용인, 수원, 화성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9km, 총사업비 4조4336억 원 규모의 복선전철 사업"이라면서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사회기반시설 민자사업으로 우선 검토대상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자철도 사업추진은 국가재정 지원사업과 달리, 지자체에서 부담할 재정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사업추진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신강남선 민자철도사업 시에는 4량 1편성의 무인 차량 운행으로 평균 지하철보다 빠른 표정 속도인 70km/h 정도"라며 "종점과 시점을 32분 만에 운행할 수 있어 서울 강남과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철도 시대가 열리게 돼 17만1200명의 교통수요를 지하철로 전환해 수도권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철도 사업은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반드시 예비타당성조사라는 어려운 행정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반해 민자 철도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미시행, 설계 간소화 등 행정절차를 최소화 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성남시를 포함한 용인, 수원, 화성시가 공동 추진 중인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도 지자체에서는 지하철 공동시설을 비롯해 노선별 연장에 따른 재정 투입을 해야 하므로 막대한 재정 부담이 있다. 신 시장은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민자사업은 협상에 따라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최근 들어 정부에서는 민자 철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신설형 광역철도 등 경제성이 확보되는 사업은 원칙적으로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정책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시장은 4개 시가 공동 추진하는 3호선 연장사업 용역 과정에서 민간 투자의 장단점을 꼼꼼히 검토해 '가칭 신강남선 민자철도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시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철도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이 검토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3호선 연장사업이든 가칭 신강남선 민자사업이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되어야 추진할 수 있어 올 상반기에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신청을 목표로 철도 사업 추진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28 14:28:01【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18일 강남대학교로부터 명예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강남대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윤신일 총장은 "이상일 시장은 최근 잼버리 대회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원들을 대거 수용해 지혜롭게 지원하는 등 큰 역할을 했고,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지대한 공헌을 해 사회복지학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됐다"며 박사학위를 수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77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고 사회복지 분야 등에서 여러 성취를 이룬 강남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시의 발전과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해 한층 더 분발하라는 뜻으로 새기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남사·이동읍에 반도체 국가산단을 유치하고, 7월엔 용인시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토록 했다"며 "앞으로 용인에는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사·이동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 미래연구단지가 국가첨단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는데, 신청 후 60일이 넘으면 자동으로 인허가가 이뤄지는 인허가 타임아웃제가 적용되고 인재 양성·기반시설 지원 등이 이뤄지게 됐다"며 "강남대를 비롯한 용인의 대학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특수학교인 용인강남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을 시와 함께 운영하는 강남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 교무위원과 졸업생·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강남대는 국내대학 최초로 1953년 사회사업학과를 개설하는 등 우리나라 사회복지학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18 16:14:58'수능이 어려우면 집값 오른다.' 학부모라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부동산시장의 통설이다. 2000년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과 2001년 불수능이 기폭제가 됐다. 당시 사교육 시장은 급격히 팽창했다. 전국에서 강남 8학군으로 몰려들어 자연스럽게 학원가도 발달했다. 그중에서도 대치동은 명실상부 사교육 1번지로 등극했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1980년 1월 입주 당시 분양가 2339만원에서 수능이 어려워진 2001년에는 3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말에는 23억5000만원으로 분양가의 100배를 찍었다.비슷한 시기 입주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역세권 M아파트 동일 면적은 2019년 말 5억원 안팎이다. 같은 서울이라도 인프라와 접근성 등 입지경쟁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줬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학군프리미엄을 빼놓곤 40여년간 벌어진 이 같은 초격차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부동산R114가 집계한 올해 3월 기준 대치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7443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 4084만원과 비교해 약 82%나 높다. 사교육과 부동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셈이다. 맹모가 현시대를 살았다면 집값에 혀를 내두르고 자포자기했을 듯싶다. 자식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묘지 인근에서 시장, 서당 근처로 과감히 집을 옮긴 모정의 위대함은 맹자라는 동양사의 현자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처음부터 서당으로 이사하지 않은 것은 넉넉지 않은 살림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동묘지와 가까운 곳에 살았던 것도 이를 짐작게 한다. 두 번 만에 서당 근처로 간 게 천만다행이지 높은 사글세나 집값 등으로 여러 차례 옮겨 안착했다면 우리가 아는 맹자가 아닐 수 있다. 이전 환경에 익숙해져 서당 근처에서 장사를 했을지도 모른다. 흙수저인 맹자는 현명한 어머니 덕에 개천에서 용이 난 격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등골 휘는 집값과 사교육비 때문에 교육열만으론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다. 정부의 사교육 혁신이 폭넓은 지지를 얻어가는 것도 이 같은 문제인식이 전반적으로 짙어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당장 가시적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장기적으론 과열된 사교육 열기를 진정시키는 단초가 되길 기대해 본다. 다만 강남 등 학원 밀집지역의 수요 증가로 집값이 들썩이는 부작용이 수그러들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정책 지속성과 공교육 신뢰성 회복 없인 일장춘몽이 될 수 있다. 집값격차가 교육격차라는 인식이 굳어진 대한민국의 맹모들에게 킬러문항은 부동산과 사교육이었다. 학부모들도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굳이 이사하지 않아도 맹자를 길러낼 수 있는 '맹모불천지교(孟母不遷之敎)'가 정설이 되는 날, 사교육이 부동산시장을 흔드는 것도 옛말이 될 것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건설부동산부장
2023-07-10 18:13:32[파이낸셜뉴스] 강남제비스코가 전자재료 첨단기술 보유업체인 신아티앤씨와 협력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15일 강남제비스코에 따르면 회사의 분산·양산기술과 신아티앤씨의 탄소나노튜브(CNT)와 그래핀(Graphene) 분산기술을 바탕으로 합작회사인 'KS첨단소재'를 설립, 경남 함안에 위치한 강남제비스코 함안공장 내에 이차전지 도전재 및 전극 첨가제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2023년말에 준공 예정인 도전재 생산공장은 연간 2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연간 6000t 규모로 생산능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신설 합작회사는 급성장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함안공장 부지 내 제2공장 신축 부지도 확보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12일 강남제비스코 서울사업장에서 합작회사 설립 조인식 및 창립 이사회를 개최했다. KS첨단소재의 성공적인 이차전지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생산공장을 조기에 구축 완료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소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을 결의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5-15 17:28:09서울 강남, 서초 등 주택가격이 고가인 지역 중심으로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상승반전하더니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반등하면서 해당 지역 대다수 공인중개사들이 이미 바닥을 쳤다고 단언할 정도다. 지난달 일부 지역을 제외한 규제지역 해제에 이어 다음달에는 15억원 초과 주택, 다주택자 등에 대한 대출 빗장이 풀리는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최저 4%대까지 내려가는 등 우호적 시장여건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거래 증가, 규제완화, 금리진정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 낙폭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지난해 하반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금리가 꺾일 때까지 바닥 다지기가 이어질 것이란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 반등세 19일 서울 강남3구에서 반등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올해 들어 실거래가격이 2억원 이상 올랐다. 송파구의 A공인중개사는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보통 16억5000만원에서 17억원 사이에 거래가 됐는데 이달 둘째주에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에는 18억5000만원에 2채, 18억7000만원에 1채가 팔렸다"며 "지난해 12월에는 급매물만 팔렸는데 이번에는 좋은 물건만 거래됐다. 바닥을 찍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84㎡는 이달 5일 33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31억원에 비해 2억원이 올랐다.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아너힐즈 76㎡도 이달 6일 24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22억원에 비해 2억원 반등했다. 청담동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 청담동 '청담 e편한세상 4차' 전용면적 136㎡는 26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가인 지난 2021년 8월 25억원보다 1억5000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지난달에 청담동 목화아파트 전용 133㎡는 실거래가 30억원을 찍었다. 이 역시 기존 신고가 28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강남구 B공인중개사는 "여기는 더 이상 떨어질 기미는 안 보인다"고 전했다. 송파구에선 잠실엘스 전용 84㎡가 지난달 18억7000만원에서 이달 11일 20억3000만원에 매매 거래된 데 이어 헬리오시티 단지에서도 중소형 평형 위주로 반등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수요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바닥은 쳤다. 강남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강북이나 지방과는 같이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의 주된 배경으로 대부분 대출금리 진정과 대출규제 완화를 꼽는다.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83∼6.71%로 한 달 전보다 상단이 0.7%p 낮아졌다. 또한 내달 2일부터는 규제지역에서도 또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도 허용한다. 다주택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30%까지 융통할 수 있게 된다. 거래가 늘면서 낙폭은 줄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84건으로 지난해 12월(837건) 대비 53% 급증했다. 지난해 6월(1067건)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강남구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41건 거래에서 올해 1월에는 83건으로 두배로 치솟았다. 지난주 매매가 변동률은 서초구(-0.13%), 강남구(-0.15%), 송파구(-0.19%)가 서울 평균(-0.24%)을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 '바닥론' 신중모드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지역은 지난해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이 묶여 있을 때도 현금매입이 적지 않아 금리상승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덜한 곳으로 꼽힌다. 다음달 15억원 초과 대출제한이 풀리면 실수요자들의 강남권 진입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부동산시장 바닥론에 대해선 신중모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3구는 대표적인 부동산 시장 선도지역"이라며 "정부의 규제완화도 이어지고 있어 거래 정상화 등 시장이 연착륙한다면 서울 전체 지역으로도 하반기에는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가격 하락폭이 줄어도 반등보다는 바닥 다지기로 보는 게 적절하다"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3-02-19 18:14:542000년대 이후 부동산시장에 광풍이 몰아친 대표적 시기는 노무현 정부(2003~2008년) 때다. 특히 2006년은 수도권 아파트 값이 전년 대비 24.2%(한국부동산원 기준) 폭등해 집계 이후 아직까지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2007년에도 7.86% 오르는 등 여진은 2009년까지 이어졌다. 당시 금리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으로 2006년 5.64%, 2007년은 6.34%이다. 2008년에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7%대에 진입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담대가 10%로 올라섰지만 연간 수도권 아파트 값은 전년 대비 6.77% 올랐다. 부동산대책은 규제 일색이었다. 종합부동산세 신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수요억제책들이 쏟아졌다. 고금리와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버블세븐, 강남불패의 신조어가 이때 생겨났다. 지난해 주담대 평균 금리는 11월 말 기준으로 4.2%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값은 6.2% 빠졌다. 집값급락 배경의 단골메뉴는 고금리다. 2%대의 초저금리에서 단기간 2~3배 이상 가파르게 오른 것은 분명 큰 부담이다. 하지만 최대 두자릿수 이자율에도 집값이 상승한 노무현 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지만 그중에서도 경제성장률과 물가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2006년의 경제성장률은 4.3%, 소비자물가지수는 76.0이다. 당시 안정적 성장과 물가가 유지되면서 고금리에도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기관들이 추정한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 내외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102.0)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대 전망이 주류를 이뤄 더 어둡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실물자산을 선호하는 게 통상적이다. 다만 부동산은 일반 재화와 달리 개인자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가의 투자자산이다. 이 때문에 고물가 국면에서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높아지면 주택 구매와 투자 수요가 위축되는 게 스태그플레이션과 부동산시장의 역학관계다. 정부의 과감한 전방위 대책이 지속성을 갖고 제대로 힘을 쓰려면 안정적 경제성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면 백약이 무효다. 실물경제 회복과 역동적 성장이 부동산시장이 연착륙으로 들어서는 최종 관문인 셈이다. "경제가 상수, 금리는 변수." 부동산시장 불변의 법칙 중 하나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건설부동산부장
2023-01-12 18:10:01#. "규제완화 지역에서 강남3구가 제외됐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요. 이번엔 우리 차례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A씨) 정부의 1·3 부동산대책 이후 규제완화에서 제외된 강남권을 비롯해 서울 부동산시장 전반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매가 하락폭이 축소되고, 반년 넘게 이어지던 매수심리도 반등했다. 강남권 일대도 올해 상반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추가 규제완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매물 회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 집주인들 급매물 회수 8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규제 해제대상에서 제외된 강남구에서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실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6, 7차 아파트 단지는 지난 1일 34건이던 매물이 닷새 만에 급매물 중심으로 5건이 회수됐다. 같은 기간 강남·서초구의 매물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급매물이 증가하던 추세가 꺾인 모양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C씨는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급매물을 회수할지 문의하는 전화도 늘어나는 등 다른 집주인들도 고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과 강남권의 급매물이 줄고 있는 것은 다음은 '우리 차례'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한은 여의도와 압구정은 오는 4월, 청담동·대치동 강남 주요지역이 6월 2일에 만료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집주인이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갭투자(전세 낀 매매)를 위한 매수가 제한된다. 서울 여의도 인근인 당산동 당산삼성래미안의 매물은 26% 감소했다. 이 단지는 지난 1일 매물이 27건에서 6일에는 20건으로 줄어들었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그동안 간간이 급급매 정도만 나가는 수준이었지만, 정부의 규제완화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급매로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지난 1일 대비 6일까지 집계한 지자체별 매물 추이를 보면 강북구가 1004건에서 970건으로 가장 많이 매물이 감소했다. 이어 동작구가 1917건에서 1895건으로, 서대문구는 1703건에서 1684건으로 각각 줄었다. 강남구는 0.4% 매물이 감소했으며 노원·강서구도 각각 매물이 0.1% 줄었다. 이 외에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 주공) 견본주택 인근에는 분양권 전매를 중개하려는 '떴다방'이 등장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규제완화 효과 기대감 고조 전방위 규제완화 효과는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이 집계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로 전주 대비(63.1) 1.0p 반등했다. 지난해 5월 첫주(91.1) 이후 8개월(35주)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 하락률은 0.67%로 9개월 만에 낙폭이 둔화됐다. 8주 연속 경신하던 역대 최대 하락세도 멈췄다. 1·3대책 규제지역 해제 효과가 반영되는 이번 주 이후에는 하락폭이 더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급매물 중심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신고건수는 지난 6일 현재 558건이다. 실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 11월 거래량 730건을 웃돌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같은 현상은 간단히 말해 너무 싸게 팔지 않고 보유 상태로 기다리겠다는 심리의 반영"이라며 "규제 해제 분위기 속에서 자기 부동산을 헐값에 급매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규제완화 정책 직후엔 일시적으로 매물을 거두는 움직임이 있다"며 "보통 규제완화 후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시장의 반응이 없을 경우 다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박지애 기자
2023-01-08 18:12:30부동산 시장이 치솟는 금리에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이 13년8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떨어지는 등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집값 추풍낙엽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파크하비오 주상복합 전용 84㎡는 지난달 13억6000만원에 계약서를 써 1년 만에 5억원가량 하락했다. 앞서 실거래가는 지난해 3월 18억4500만원이다. 또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서는 최고가 대비 10억원가량 떨어진 실거래가가 올라왔다.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13억80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공개됐다. 지난 5월 23억원, 8월에도 22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비정상적 거래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 주 지날 때마다 집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지는 공포 국면에 가까운 모습이다. 서울 송파지역에서는 잠실동 우성4차,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이 지난주보다 2000만~5500만원 하락했고 강남지역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대청, 대치동 쌍용1차, 2차 등이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특히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몰렸던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이고 서울 외의 지역은 인천과 수도권 외곽 지역이다. 실제 노원구 상계동 '상계우방유쉘' 84㎡는 지난달 13일 5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8월 최고가보다 2억6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 2020~2021년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이 강남보다는 강북이고, 서울보다는 경기지역이다. 많이 오르면 많이 떨어지게 돼있다"며 "MZ세대가 강남을 못 사니까 노도강을 갔고 서울을 못 사니 인천으로 간 배경에는 GTX가 있었다. 인덕원, 수원 영통, 화성 동탄 등 GTX 호재가 집값을 부풀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 양극화 심화될 듯 지역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 5월 9일까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한시적 감면을 시행한 데다 다주택자들이 비인기지역 주택을 먼저 처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경기와 인천지역에는 대거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와 인천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5만2908가구로 지난해보다 17%나 많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금리인상 같은 외부요인이 더해지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의 수요와 선호가 몰리는 곳은 가격이 유지되거나 오르고, 반대인 곳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직까지 하락기 초입이기 때문에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 위원은 "2008년에 비해 현재는 미분양도 많지 않고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어음부도율, 연체율 등도 미미한 이유는 하락기 초입이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가 2008년 가을에는 5.25%까지 올랐고, 2009년 2%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가 저금리에서 갑자기 고금리로 치솟고 있어 시장환경이 더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규제지역에서 집을 한 채 더 사면 취득세를 8% 물리는데 당시에는 그런 취득세 중과제도가 없었다"며 "시장 환경이 그때에 비해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10-17 18:00:19